세월따라


無我



누가 내게 '당신이 마지막으로 이 세상에 주고 갈 말이 무엇이냐?

고 묻는다면 '무아(無我)'라는 두 글자입니다.

두번째 세번째 역시 내가 세상에 두고 가고 싶은 말은

'無我'라는 두 글자뿐입니다.

모두가 '나, 내 것, 내 자식 것' 한다면

이 세상은 결국 망하고 말것입니다.

그러나 이웃을 생각하며 '우리, 우리 것, 우리 자식 것' 한다면

이 세상은 모두가 행복한 세상이 될 것입니다.



至人無己 : 지극한 경지에 이른 사람은 자기를 나타내지 않고,

神人無功 : 신의 경지에 이른 자는 공을 드러내지 않으며,

聖人無名 : 성인의 경지에 이른 자는 이름을 드러내지 않느니라.



이 곳에 무(無)자 대신에 자아(自我)를 넣게 되면

이 세상은 지옥이 되고 맙니다.

그러므로 '無我'가 세상을 다스려야 천국이 되는 것입니다.


- "세상을 바꾼 가르침" 중에서 -







생각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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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거제사’
大雲  (Homepage) 2005-11-09 22:52:09, 조회 : 12,336, 추천 : 1342

<오후여담>‘귀거제사’ : 불교뉴스 > 종단/제도권 : 문화일보

‘귀거제사’

<오후여담>

불교계 일각에서 요즘 ‘귀거제사(歸巨濟辭)’가 화제라고 한다. 제32대 조계종 총무원장 선거에 출마, 지관스님과 접전 끝에 근소한 득표 차이로 낙선한 정련 스님이 남긴 글을 도연명의 ‘귀거래사’에 빗대 ‘귀거제사’로 일컫는다. 남해안의 거제도에서 장애인 복지시설을 설립, 운영하고 있는 정련 스님이 선거 후 다시 거제도로 돌아가는 심경을 스님과 신도들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에 담은 글이다.

“지난 한달간은 참으로 보람있고 가슴 뿌듯한 날이었습니다. 만추의 산사가 이토록 아름답다는 것도 이번에 처음 느꼈고, 종단을 걱정하고 앞날을 준비하는 훌륭한 스님들이 도처에 가득하다는 것도 처음 깨달았습니다. 정성스럽게 준비해 내주시던 차 한잔을 놓고 마주하던 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했습니다.”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인사로 시작되는 글에서 정련 스님은 자신에게 보내준 많은 스님들의 지지와 성원도 이제 신임 총무원장 지관 스님이 이끄는 종단의 화합과 발전을 향해 모아달라고 간곡히 당부했다. 그리고 자신은 “해맑은 어린이들과 몸은 불편하지만 맑은 마음을 가진 정신지체 장애인들이 기다리는 본래 그 자리”로 되돌아간다며 “거제의 넘실대는 푸른 바다를 벗하며 그동안 만난 소중한 사람들과 저를 눈뜨게 해준 고귀한 가르침을 가슴에 새기며 살겠다”고 다짐했다.

‘귀거제사’가 화제인 것은 무엇보다 낙선자가 당선자를 진심으로 축하하며 앞으로의 성원을 다짐하는 모습을 과거의 조계종 총무원장 선거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웠기 때문일 것이다. 과거에는 선거운동 기간은 물론 선거가 끝난 뒤에도, 후보자들과 그 지지 세력이 서로 경쟁 상대를 헐뜯고 적대시하기 일쑤였다. 흑색 선전, 인신 공격, 출처불명의 괴문서 살포 등도 다반사였다.

이번 선거는 깨끗했다는 평판이고, 지관 스님도 정련 스님의 조언과 협력을 받아 종단을 운영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는 등 승자도 패자도 아름다운 모습을 보였다. 더욱이 한국 불교의 대표적 학승(學僧)인 지관 스님은 총무원장 인준권 등을 가진 조계종 최고위 기관인 원로회의 의원으로는 처음 총무원장에 선출돼 불교계의 기대가 그 어느 때보다 크다고 한다. 물질적 불사(佛事)보다 정신적 불사를 중시하겠다는 다짐 등에 대한 기대가 빗나가지 않기를 바라는 것은 불교 신자들뿐만이 아닐 것이다.

▣ 김종호 / 논설위원

[출처] - 2005년11월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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