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따라


無我



누가 내게 '당신이 마지막으로 이 세상에 주고 갈 말이 무엇이냐?

고 묻는다면 '무아(無我)'라는 두 글자입니다.

두번째 세번째 역시 내가 세상에 두고 가고 싶은 말은

'無我'라는 두 글자뿐입니다.

모두가 '나, 내 것, 내 자식 것' 한다면

이 세상은 결국 망하고 말것입니다.

그러나 이웃을 생각하며 '우리, 우리 것, 우리 자식 것' 한다면

이 세상은 모두가 행복한 세상이 될 것입니다.



至人無己 : 지극한 경지에 이른 사람은 자기를 나타내지 않고,

神人無功 : 신의 경지에 이른 자는 공을 드러내지 않으며,

聖人無名 : 성인의 경지에 이른 자는 이름을 드러내지 않느니라.



이 곳에 무(無)자 대신에 자아(自我)를 넣게 되면

이 세상은 지옥이 되고 맙니다.

그러므로 '無我'가 세상을 다스려야 천국이 되는 것입니다.


- "세상을 바꾼 가르침" 중에서 -







생각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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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글] 큰 사랑 그리고 부끄러운 나의 작은 사랑 !!
大雲  2003-04-03 09:37:48, 조회 : 7,302, 추천 : 858


번호 : 606 글쓴이: 서정웅  

큰 사랑 그리고 부끄러운 나의 작은 사랑 !!

제가 유학했던 내쉬빌 근교에 있었던 일을 듣고 큰 감동을 받았드랬습니다.

한 여자 아기가 가난한 집에 열일곱번째 아이로 태어났습니다. 가난한데 왜 그렇게 아이들은 많이 낳았는지? 취미는 아이들 만드는 제미밖에 없었나?
아이 엄마는 돈을 벌어야 했고 먹을 것이 부족하여 제대로 돌봐 주지도 못했고, 제 때 끼니도 먹이지도 못했습니다. 그래서 4살이 될 때까지 걷지를 못했습니다. 5살이 되었을 때에야 이래서는 안되겠다싶어 의사를 찾아 갔어나 그 의사는 치료를 거부했습니다.

그 의사 왈 "걷지 못하는 것은 그만두고라도 당장에 이 열병이 나으면 와보슈!!"
그 엄마 "선생님 많이 아프니까 살려 달라고 오지 않았습니까?"
그 의사 "이 열병은 내가 치료할 수 있는게 아니요. 혹시 살아남으면 와보래도, 기찬게 구슈!!"

그 어머니는 아이가 죽기를 기다릴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70Km 떨어진 곳에 유명한 의사가 있다는 것을 듣고 찾아갔습니다.

의사 왈 “당신이 엄마맞소? 아이가 5살이 되도록 걷지도 못하면 진즉 왔어야제. 그래도 애가 죽어면 엄마라고 또 울겠제?"
난폭하게 말하는 그 의사가 엄마의 눈을 노려보는 투가, 마치 "눈깔을 확 파버릴라!!" 하고 험악하게 욕을 하는 같았습니다.

그 엄마는 웁니다 "너무 가난해서 애들은 많구, 제대로 멕이지도 못했습니다."

의사 왈 "앞으로 내가 시키는 대로 일주일에 한번씩만 와서 치료를 받으세오. 그리고 매일 매일 엄마가 아이의 관절이 굳어지지 않도록 운동을 시키세오. 운동을 안 하고 가만히 있었기 까닭에 근육이 뭉쳐서 아이가 걷지 못하는겁니다. 그러므로 매일 계속적으로 맛사지를 해서 풀어야 합니다”

그 어머니가 돈을 벌러 나가지 않을 수 없었지만, 의사의 지시대로 매일 시간 나는대로 계속해서 운동을 시키고 맛사지를 해서 굳어진 근육을 풀어주었습니다. 이것이 그 어머니의 중요한 일과가 됐습니다.

그 아이가 엄마의 정성으로 초등학교에 들어갈 나이에 걸음마를 시작했습니다. 엄마는 계속 매일 맛사지를 했습니다. 중학교에 들어 가더니 오빠들과 함께 농구를 했습니다. 고등학교에 올라가자 달리기 선수로 발탁되었습니다. 그 지역에 있는 고등학교 학생들만 참가하는 대회에서 메달을 땄습니다.

그 아이가 자라 1960년이 되어 올림픽에 나갈 미국 대표 선수로 발탁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올림픽에 출전하여 100m, 200m 4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했습니다. 걸음마도 제대로 못하고 완전히 폐인이다 싶이 했던 월마가 올림픽 삼관왕이 되는 위대한 업적이 어떻게 이루어졌습니까?

어머니가 자기의 딸을 생명같이 여기고 사력을 다해 훈련을 시킨겁니다. 그래서 사랑이란 위대한 것입니다.


동해안 최북단 대진이란 조그마한 항구에 살 때였습니다. 돗단배를 타고 꽁치잡이를 나갔습니다. 나는 뱃놈이 된지 얼마되지 않되는 얼치기였고, 다른 두 명은 1, 2십년여년을 배를 탓을 찐짜 어부였습니다. 그러나 어부가 된 것은 이것저것 해보다가 실패하고 망해서 굴러온 막장인생이란 자조도 있었습니다.
나도 등록금이 없어서 대학을 중퇴한 처지였고, 촛짜라 발동선은 태워 주지 않으니까 이런 바가지만한 작은 돛배를 타고 위험한 꽁치잡이를 하게 된 겁니다.

우리는 먼저 바닷풀을 뜯습니다. 작은 기포가 있어서 물에 뜨는 바닷풀을 뜯어 배에 실고 돛을 올리고 두어시간 나가니 벌써 설악산 금강산 산들이 보이지 않습니다. 그리고는 배를 바닷 가운데 정박 시킴니다. 작은 돛단배를 '바다 가운데 정박'시킨다는 말이 좀 우스운 표현이지만, 줄 끝에다가 큰 돌덩어리를 묶어 바다에 수십 미터 떨어뜨려 놓으면, 바다 표면의 조수와 바다 속의 조수의 흐름이 서로 달라서 배가 바다 물결에 가볍게 밀려가지 않습니다.

우리는 돛단배에 붙여서 배의 양쪽에 바닷풀을 늘어놓습니다. 이제는 꽁치가 오기를 기다려야 합니다. 요즘은 고가가 너무 잡히지 않아서 작은 항구 사람들이 다 어려운 때였습니다.

기다리는 동안에 꽁치가 몇 마리 왔습니다. 우리는 늘어놓은 바닷풀 바로 밑에 손을 넣고 손까락을 약간 벌리고 양손을 흔듭니다. 암꽁치들이 알을 풀에 뿌릴려고 우리 손까락 사이에 몸을 디밀고 비틀 때, 우리는 제빨리 움켜잡아 배 바닥에 던집니다. 몇 마리 잡았는데, 또 뜸합니다. 생각하면 아주 원시적이만 정취가 있는 방법이었죠.

기다리는 동안 점심을 꺼내 먹자고 합니다. 나는 도시락을 꺼냈고, 두 분들은 군대에서 사용하는 항고의 뚜껑을 여니 퉁퉁뿔은 국수가 들어 있었습니다. 배가 고파도 손까락 반만큼이나 퉁퉁뿔은 국수에 손이 잘 가지 않습니다. 그래도 밥 한 숫가락과 약간의 국수를 바다에 던집니다.
"고시네!! 고기 좀 많이 잡게 하소!!"

사실 이 퉁퉁 뿔은 국수도 감사히 먹어야 합니다. 배를 타고 나올 때 항고를 건네 주던 한 아저씨의 부인은 얼굴이 푸석푸석 부었는데, 영양 실조로 부은 것이 분명했습니다. 그 아저머니의 손을 잡고 있는 6살 쯤 되 보이는 여자아이도 굶어서 기운이 하나도 없어 보였습니다. 그 부인은 자기나 아이들은 아무 것도 먹지 못해도 바다에 나가는 남편을 그냥 보낼 수 없어서 국수라도 삶아 넣었을 겁니다. 아마 나머지 두 아이도 배고파 기운이 없어 학교도 빼먹고 기운이 없어 방에 누워 있을 겁니다.

나는 중학교 2학년 때 낙동강 가에 살었었는데, 친구들과 더불어 낙시질을 하다가 낙시줄 끝에 메달려 몸부림치는 물고기가 불상한 마음이 들어서 낙시를 그만 두었더랬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먹고 살기 위해서 고기를 잡아야 합니다.

한 아저씨가 좀 전에 잡은 꽁치들을 능숙하게 회를 칩니다. 꼬추장이 나오고, 불상한 토막난 고기는 맛있게 목구멍을 넘어 갑니다.

"야!! 꽁치떼다!!"

수천 수만 마리의 꽁치가 몰려 왔습니다. 소까락 사이 사이에 움켜진 꽁치들이 한 손에 서너 마리 어떨 때는 다섯 여섯 마리가 잡혀 올라 옵니다. 우리 셋 다 정신 없이 꽁치를 잡아 올립니다.

그런데 바람이 세차게 불기 시작합니다. 다소 위험을 느꼈지만 집에서 기다리는 가족들을 생각하니 바람이 문제가 아닙니다.

우리 배보다 수십만 배는 크보이는 해군 하대가 와서 스피커로

"돌아 가시요!! 태풍이 온답니다. 즉시 돌아 가시요!!"

우리가 알았다고 손을 흔들고, 바닷속 돌덩이를 끌어 올립니다. 해군함대는 다른 고기잡이 배들을 경고하려 떠납니다. 우리는 끌어 올리던 돌덩이를 묶은 줄을 뱃머리에 묶고는 또 꽁치를 잡기 시작했습니다.

잠시 후에 해군 함대가 다시 왔습니다.

"아직도 뭘하는겁니까? 빨리 돌아가시요!!"

우리가 꾸물데니까 이번에는 어떤 젊은 해군넘이 악을 쓰며 욕설을 해뎄습니다.
"돼지고 시프냐구?? 태풍이 곧 닥친다잖아!! 꽁치 몇 마리 잡아 처먹을려고 고기밥 될려는겨??"

우리는 연신 고개를 조아리며, 돌덩이를 끌어 올리고, 끈을 짤라 바닷풀을 버리고, 돛을 올리고 출발을 합니다.

아닌가 아니라 바람이 급속이 악화됐습니다.

우리가 탄 돛단배는 바가지 처럼 되 있었습니다. 외국 돛단배들 처럼 파도로 바닷물이 배위를 덮쳐도 물이 빠져 나가게 되 있는 것이 아니라 파도가 덮치면 바닷물을 퍼내지 안는 한 그냥 가라안게 되어 있었습니다.

우리 세사람이 각자 위치로 갔습니다. 한사람은 키를 잡고, 한 사람은 돛을 조종하고, 제일 서툰 나는 세수 대야같은 그릇으로 물을 퍼내는 겁니다.

거칠어진 파도가 한번 씩 우리 배를 칠 때마다 배에 1/4 정도로 물이 참니다. 나는 미친듯이 퍼냅니다. 두 아저씨들을 보니 파랗게 질려 있습니다.

1, 2백 미터 쯤 떨어진 곳에도 돛단배가 가는데, 센 바람에 돛대 위쪽이 뿌러지면서 돛이 흘러 내리는 것이 보입니다. 바다에서 배가 달리지 않으면 좌우에서 치는 물결에 부딧쳐 침몰합니다. 그배는 분명 위험에 쳐했지만, 우리는 그들을 도울 수가 없습니다. 우리 배가 너무 작아서 그 사람들을 테울 수가 없습니다.

우리 배도 언제 침몰할 지 모르는 위기에 처했습니다. 한번 파도가 덮칠 때 마다 배의 1/3 정도가 물에 차서 언제 까라 앉을지 모르는 지경이 됐습니다. 나와 또다른 아저씨도 죽을 힘을 다해 물을 퍼냅니다.

멀리 육지가 보입니다. 육지가 가까 울수록 우리는 더욱 위험해 집니다. 왜냐하면 육지에 부딧쳤다가 돌아오는 파도 때문에 육지에 가까이 갈 수록 물결이 더욱 세차지고 거칠어 지기 때문입니다.

바닷가에 살면 수영을 잘 할 것 같아도 배가 침몰하면 살아나기가 어렵습니다. 옷 위에 무거운 우이를 걸치고 무거운 장화를 신은 데다가, 짠 바닷물이 숨구멍에 한모금 꼴깍 넘어갔다가는 정신이 하나도 없어지기 때문에 살 생각을 못합니다.

한 아저씨가 밧줄로 자기 몸을 묶고, 다른 끝을 배에 묶습니다. 그걸 보더니 다른 아저씨도 그렇게 합니다.

"왜 몸을 배에 묶어요?"
"가족들이 시체라도 찾아야제, 웅이 자네도 묶어!!"

나는 몸을 배에 묶지 안았습니다. 그리고 아버지를 생각했습니다. 아침에 발동선을 타고 고기 잡이 나가셨는데, 부자가 둘 다 오늘 바다에서 죽느냐 사느냐 하는 어려움에 처해 있는 겁니다. 나는 물을 열시미 퍼냈습니다. "벤허"란 작품에서 로마해군 사령관이 벤허보고 하던 말이 생각났습니다. "니가 믿는 하나님이 너를 살리기 위해서 로마 해군선단들을 승리케 하셨다" 그래서 "아버지 하나님, 지가 여기 요로콤 있는 것을 아시지라? 울 아버지 그리고 조 아자씨들도 함께 살려주시라요, 하구멘, 아먼, 하구!! 계속 물 퍼 내기도 대게 숨차고, 물에 빠져 죽기 전에 먼저 지쳐서 죽갔네!! 휴~~".

드디어 항구가 보이고 주변에 통통배들을 비롯하여 여러 배들이 항구를 향하여 달려 갑니다. 진땀을 흘리며 물을 퍼내면서 항구를 힐끗보니 개미처럼 작은 사람들이 많이 나와서 바닷 쪽을 보고들 있습니다.

한 돗단배 선원들이 발동선 선원들들에게 소리지릅니다.

"우리 이 배를 버릴 테니 우리 좀 테워라!!"
"이 지경에 배와 배가 부딧치면 같이 죽는다. 가까이 오지마! 이 시발놈들아!!"
"야 이 개자식들아! 이웃끼리 그럴 수 있냐? 너거만 살려고 그럴 수 있냐구?? 밧줄을 던질테니 우리 배를 좀 끌어주라!!"
"미친 시끼들 저리 꺼져 가까이 오지마, 우리 엔진도 낡아빠져 언제 꺼질지 모른단 말이야!!"

드디어 우리 바가지 배가 방파제 사이를 향하여 나갑니다. 이 때가 파도가 제일 높고 강해서 제일 위험합니다. 더욱 열심히 물을 퍼냅니다. 항구에 무사히 들어왔습니다. 배를 육지로 끌어 올리고, 서니, 아직도 바다에 있는 것 처럼 발 밑의 육지가 계속 흔들리고 있었습니다. 기다리던 아저씨들의 부인들과 아이들이 아저씨들에게 메달려 눈물을 흘립니다.

사람들이 "악!!"해서 보니 항구 100 미터 전방에서 돛단배가 한척 뒤집어졌습니다. 방파제 쪽으로 달려갔습니다. 그 배의 선원들이 돛이라든지 배의 물에 뜨는 기물들을 끌어 안고 있는데 5명이었습니다. 큰 파도가 그들을 덮치니 그들이 물 속으로 사라졌다가 잠시후 다시 올라 오는데 보니 4사람이 남았습니다. 몇 차례의 파도에 휩쓸려 3사람이 남았습니다.

그들은 바위 투성이의 해안 쪽으로 밀려가고 있었습니다. 파도에 휩쓸려 바다 속에 잠겼다가 한참 만에 나오기를 여러번 반복하는 사이에 또 한 사람이 떨어져 나가고 보이지 않고 두사람만 남았습니다. 그 사람들이 하필이면 바위 투성이인 해안 쪽으로 밀려가는 것이 안타까워 사람들이 발을 동동 구릅니다. 나와 여러 사람들이 바위 해안 쪽으로 달려 갔습니다.

그 두 사람이 해안 4, 5십미터 까지 밀려 올 때, 내가 물 속에 드러가니 어떤 사람이 밧줄을 내게 던져 줍니다. 그 밧줄을 허리에 묶고 헤엄쳐 나갔습니다. 그 두 사람이 안고 있던 것을 버리고 이쪽으로 헤엄쳐 옵니다. 또 다른 사람이 바다에 뛰어 들었습니다. 강한 파도가 우리 모두를 덮쳤습니다. 잠시후 우리 모두가 물 속에서 기어 나왔습니다. 나는 한 젊은 청년을 끌어 안고 바닷가로 끌어 냈고, 다름 한 사람도 끌어 냈습니다.

내가 끌어 낼 때 그 청년의 팔을 잡았는데, 정말 기운이 하나도 없었고, 눈동자도 좀 풀려 있었습니다. 집으로 달려 왔더니, 아버지가 보였습니다. 그 때사 아버지 생각이 다시 났습니다.

"아버지, 괜찬으셨어요?"
"괜찬기는 내가 탄 칠성호가 이 항구에서 제일 낡은 배잔어. 엔진이 썩어가지고, 파도가 부딫쳐 올 때 마다 "통통통 토~오~옹~통!!" 하며 엔진이 끄질려고 하는데, 시껍했다. 선장이란 놈한테 가니 나침판을 꺼꾸로 들고 S자를 북쪽으로 N자를 남쪽으로 알고 다른 배랑 반대로 가는 기라, 한심한 놈같으니라고...쯧!! 기관장은 파랗게 질려가지고 배 밑창에서 물이 계속 올라 온다고 물을 퍼내라는데, 아무도 배 밑창에 들어 가려고 하지 안는거야. 고 좁은데 들어가 가지고 배가 뒤집어지면, 살아나올 수 없어니까, 젊은 놈들이 서로 눈치만 보는거야. 그래서 내가 밑창에 들어가 물을 퍼냈지. 속으로 젊은 것들아 너네는 살아라! 하나님! 하나님!(나의 아버지는 신자가 아니었다) 내 생명은 거두어 가셔도 좋으니, 지금 폭풍의 바다 한복판에 있을 내 아들 생명은 건져주소서!! 기도하시면서.."

온 바다가 햐얕게 뒤집어 지는 그 어려운 지경에서도, 당신의 생명은 거두어 가셔도 좋으니, 아들의 생명은 건져주시라고 기도하셨다는 말씀을 듣고 아버지의 사랑이 얼마나 큰가. 나의 사랑은 얼마나 작은가를 생각했습니다.


온 바다가 햐얕게 뒤집어 지는 그 어려운 지경에서도 아들놈을 위해 기도하셨는다는 말씀에 아버지의 사랑이 나보다 훨씬 커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 후 좀 뜻밖에 일이 있었습니다. 내가 물에까지 뛰어들어 건져 준 그 청년이 내 옆을 지나가면서도 내게 고맙다는 인사도 하지 않는 겁니다. 나중에 가만히 생각해 보니, 그때 그 경황에 누가 자기를 건져주는지 어떻게 기억하겠습니다. 눈동자까지 풀려가지고.. 그 후부터 감사한 것은 혹 선한 일을 하게되어도, 누가 아무런 고맙다는 인사가 없어도 전혀 서운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영국에 올리버 골드 스미스라고 하는 의사에게, 어느 날 아주 남루한 옷을 입은 중년의 여인이 찾아왔습니다. 의사가 볼 때도 가난이 철철 흘러 넘쳤습니다. “선생님 제 남편이 누워서 일어나지를 못합니다. 병원에 올 수가 없으니 우리 집에 왕진을 해 주셔서 진찰을 하고 처방을 내려 고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 여인을 아래 위로 가만히 살펴보던 의사부인이 "일어나지 못하면, 마차에라도 실고 와야지, 바쁜 의사가 일일이 먼데까지 왕진을 가야겠어요?" (속으로 "무식하고 가난한 것들이 염치라도 있어야제. 저 돌팔이가 또 쫄래쫄래 따라가겠지 흥!!!")

아닌게 아니라 올리버 스미스박사가 왕진 가방을 챙기더니 먼길에 왕진을 나섭니다. 생각보다 먼 곳까지 가서 그 환자를 진찰을 마치고는 치료를 했습니다.

올리버 골드 스미스박사 "아저머니, 저랑 다시 병원에 함께 하야겠습니다. 지금 간단한 치료를 했지만 중요한 약과 처방이 병원에 있어서요."

병원에 돌아오니 의사부인이 잔소리 합니다.
"저 아저머니는 왜 또 데려왔어요. 갔다온 시간을 보니 꽤 먼 곳인데, 그래 왕진료까지 두둑이 줍디까? 나도 의사 마누라답게 좀 여유있게 삽시다. 마누라 좀 호강시켜주면 뭔 병이라도 난답디까??"
"당신은 좀 들어가 있어요."
"오늘 내가 때빼고 광내고 기다리는거 아시죠. 스미스박사?"

스미스박사는 조제실에서 들어가더니 약을 조제하여 조그만한 상자에 담아 나왔습니다.

의사 왈 "이 상자에는 약이 가득 들어 있고 처방전이 들어 있으니 집에 가서 열어 보시고 고대로 하세요."

그 환자 부인은 치료비도 제대로 내지 못했는데도 친절하게 대해주는 스미스박사가 고마워서, 어쩔 줄 모르다가 잽싸게 집으로 발걸음을 재촉하여 서둘러 갔습니다.

그녀는 남편이 보는 앞에서 그 상자를 열어 보았습니다. 그랬더니 그 속에 돈이 꽉 차 있었습니다. 그리고 처방전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습니다.

"먹고 싶은 것을 실컷 사 먹으십시오. 당신의 병은 병이 아니라 너무 가난해서 먹지 못해 너무 허약해진 겁니다. 잘 먹고 어려날 푹 쉬면 곧 건강해져서 곧 일어나게 될 것입니다"

의사의 처방대로 그 환자는 얼마가지 않아 기운을 회복하고 건강해져서 일어났습니다.

저는 이 이야기를 읽어며 울고 또 울다가 세면대에서 세수하고 코를 풀면서 보니 눈알이 시뻘게 있었습니다. 제가 왜 운 줄 아십니까? 이 의사의 사랑에 감동한 점 보다는, 제 사랑이 너무 부족하고 작다고 느꼈기 때문입니다.


2003-04-01 오전 4:15:31

[출처] 한겨레 ▒ 아름다운 세상·아름다운 사람 ▒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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