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따라


無我



누가 내게 '당신이 마지막으로 이 세상에 주고 갈 말이 무엇이냐?

고 묻는다면 '무아(無我)'라는 두 글자입니다.

두번째 세번째 역시 내가 세상에 두고 가고 싶은 말은

'無我'라는 두 글자뿐입니다.

모두가 '나, 내 것, 내 자식 것' 한다면

이 세상은 결국 망하고 말것입니다.

그러나 이웃을 생각하며 '우리, 우리 것, 우리 자식 것' 한다면

이 세상은 모두가 행복한 세상이 될 것입니다.



至人無己 : 지극한 경지에 이른 사람은 자기를 나타내지 않고,

神人無功 : 신의 경지에 이른 자는 공을 드러내지 않으며,

聖人無名 : 성인의 경지에 이른 자는 이름을 드러내지 않느니라.



이 곳에 무(無)자 대신에 자아(自我)를 넣게 되면

이 세상은 지옥이 되고 맙니다.

그러므로 '無我'가 세상을 다스려야 천국이 되는 것입니다.


- "세상을 바꾼 가르침" 중에서 -







생각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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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불교 기록문화 세계에 알리다
大雲  (Homepage) 2011-10-12 13:35:58, 조회 : 3,393, 추천 : 479


사경, 대장경과 판전 그리고 복장

천년의 전통 한국불교 기록문화 세계에 알리다_1

전 세계 기록관리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세계기록관리대학 교육학회(AERI)가 지난 7월10일부터 15일까지 미국 보스턴에서 열렸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이번 학회에는 초조대장경 조성 천년을 맞는 한국불교의 기록문화가 소개되는 특별한 시간이 있었다. 미국 기록학회의 초청으로 학회에 참석한 박성수행정관(조계종총무원 중앙기록관)은 한국불교의 기록문화를 발표해 각국에서 온 전문가들에게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불교포커스>는 기록물 관리의 중요성을 새롭게 인식하게 된 이번 행사를 기록으로 남기고자 2회에 나누어 연재한다.

개인자격으로 참석해 한국불교 기록문화의 역사를 소개한 박성수님은 대한불교조계종 중앙기록관에 행정관으로 근무하고 있으며 한양대학교 기록관리학 석사졸업, 한국외국어대학교 정보기록관리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_ 편집자

부처님 모시기로 시작된 미국 인연

미국 보스톤에서 AERI2011(Archival Education and Research Institute)이 열렸다. AERI는 아카이브 전문가를 양성하는 세계 기록관리대학 교육학회이다.

미국 기록관리 전문가 모임에서 한국 불교 기록문화 전통을 발표해 달라는 제의를 받았을 때 그저 막연히 한번 가보면 좋겠다는 생각만을 했었다. 여러 달을 고민했다. 좋은 기회이긴 한데 너무나 큰 산을 넘어야했기에 선뜻 결정을 못했다. 망설이던 끝에 주변의 지인들로부터 용기를 얻고 마침내 가기로 결정했다. 어떻게 되겠지 하는 마음으로 가보겠다는 서원을 세웠다.

마음의 결정을 한 날부터 기도를 시작했다. 도저히 내 힘으로는 그 큰 산을 넘을 자신이 없었다. 부처님을 위해서라면 한번 모든 것을 바쳐 해보리라는 마음을 내었다. 그날부터 나는 거대한 꿈을 꾸기 시작했다.

미국은 처음이고 그곳까지 혼자 가서 일행을 만나야 하는 일정이었다. 나는 설레는 마음으로 하나하나 준비해 나갔다. 그 과정에서 수많은 일들을 겪게 되었다. 그럴 때마다 내가 아닌 불교를 위해 해야겠다는 마음을 먹으니 어려운 고비도 넘을 수 있었다. 마치 퍼즐을 맞추듯 하나하나 답을 찾아 나갔다.

고도의 지식정보화사회인 미국에 가서 과연 어떤 내용을 발표해야 감동을 줄 수 있을까 여러 날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다. 답은 보이지 않았다. 막연하게 한국의 기록관리 현실을 드러낼 수는 없었다. 우리가 가야할 현대적 기록관리의 길은 멀었고 이제 시작단계이기 때문이다.

그러던 중 동료에게 메일이 하나 왔다. 숭산스님 제자가 운영하는 절에서 수행하는데 작은 한국 불상을 모시고 싶다는 것이다. 점심시간에 같이 불상을 봐줄 수 있는지 물어보았다. 나는 처음으로 불상을 모시는 일이 내게도 생겼다는 것을 직시하고 기꺼이 받아들였다. 그리고 보시하고 싶다는 생각을 냈다. 마침 미국에 가야하는데 부처님의 지혜로 모든 장애를 극복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날부터 며칠간 인연닿는 불상을 찾아 조계사 앞을 다니다가 아는 스님께 문의를 드리니 고려의 기상이 담긴 상호의 부처님 한분을 낙점해 주셨다.

나는 그것이 끝인 줄 알았다. 이제 보내기만 하면 되는 줄 알았다. 그런데 점안을 해서 보내야 한다는 것이다. ‘아! 점안은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인가?’ 알 수가 없었다. 그러다 문득 점안을 하시는 스님 생각이 났다. 전화 드리고 찾아갔다. 스님께서는 기꺼이 맞아주셨고 복장을 해 주셨다. 복장을 제대로 했으니 점안은 절 세 번을 간절히 하라고 하셨다.

그 다음은 점안이 화두였다. 어떻게 점안을 해야 하는가? 그때 곧 다가올 부처님오신날 사찰에서 봉축법요식을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불단에 부처님을 올리면 큰스님들께서 증명을 하시는 것이니 이보다 더 좋은 점안은 없겠다는 생각을 했다. 부처님오신날 일찍 절에 가서 새벽예불을 하고 부처님께 삼배를 올렸다. 그 때 나는 알았다. 점안은 형상이 아닌 마음의 눈에 점을 찍는 것이라는 것을. 마음이 편안했다.

사경, 대장경과 판전 그리고 복장

나는 원고에 대한 고민을 했다. 무엇이 한국불교 기록관리 전통인가?
한국불교가 170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고 있다는 점에 착안을 했다. 가장 한국적인 것을 발표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나는 거기서 세가지의 핵심적인 것을 선택하기로 했다.

첫째 고려 전통 사경이었다. 둘째는 초조대장경 천년의 해를 맞는 대장경과 보존소로서 판전을 택했다. 그리고 세 번째는 부처님 복장이다. 지난번 미국에 부처님을 보내드리면서 격은 것이 큰 지혜가 되었다. 복장에는 사경과 경판을 찍은 경전 기록물이 들어가는 것을 보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이 세가지를 핵심적으로 다루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고려금니사경에 대한 자료를 준비하던 중 어느 날 불자 한분의 방문을 받았다. 화엄경을 금니로 사경하기 위해 화엄경 변상도를 구하고 있었다. 그날따라 사서가 휴가를 가는 바람에 그분이 나에게 문의하였다. 그 변상도는 특별한 위치에 있었기에 나만이 알고 있었다. 나는 사실 그것이 화엄경 변상도인 줄도 몰랐었다.

혹시나 하여 기억을 더듬어 꺼내보니 바로 그 화엄경 변상도였다. 80화엄경 한 장마다 하나의 변상도가 있었다. 80장의 변상도가 실제크기 한지로 인쇄되어 있었다. 덕분에 난 큰 은혜를 입게 되었다. 나는 이 귀한 것을 몰라보고 그동안 있었던 것이다. 이것을 디지털화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침 며칠 전 고속스캐너가 인연이 되어 들어왔다. 크기가 A3사이즈 이상이어서 일반스캐너로는 불가능하였는데, 마침 자동스캐너가 도입되어 스캔도 가능하게 되었다. 모든 것의 인연대가 척척 맞아 떨어지는 느낌이었다.

발표 자료를 준비하던 중 나는 그 불자님 생각이 났다. 그래서 부탁을 드려 사진 몇 장을 메일로 받았고 이후 작업장을 방문해 고려 금니사경의 첫 부분부터 마지막 처리과정까지 모든 과정을 촬영할 수 있었다. 그리고 사경은 정신세계의 진수를 표현한 가장 아름다운 공양물이라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사경은 수행 그 자체였다.

기록물이면서 수행의 결정체임을 알게 되었다. 그토록 아름다운 고려 금니 사경의 정신세계와 극적인 정성의 아름다움에 나는 푹 빠졌다. 고려 금니사경은 인간이 준비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종이와 공양 올릴 수 있는 최고의 잉크 재질인 금을 사용하였다. 인간이 할 수 있는 최상의 정성과 공양이 바로 고려금니사경이었다.

학회에서 소개할 두 번째 기록문화인 경판 관련 자료를 위해 평소 인연이 있던 서각하시는 스님께 연락을 드렸다. 경판을 제작하는 전 과정을 재현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간이 촉박한 관계로 이 부분은 다음을 기약할 수 밖에 없었다.

그대신 얼마 전까지 미국에 계셨던 스님으로 부터 미국에 가는 과정과 주의할 점 등을 자세하게 들을 수 있었다. 미국에 처음 가는 나로서는 스님의 말씀이 모두 중요한 정보가 되었다.

발표자료 중 마지막 준비물이 될 부처님복장은 지난번 미국에 부처님 복장을 해서 보내드리며 인연인 된 스님께 도움을 청했다. 스님은 자비롭게 내가 발표할 분량의 자료를 준비해 주셨고 복장의 전통과 의식에 대해서도 많은 공부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셨다.

발표 자료준비를 마친 후 박물관장 흥선스님을 찾아 뵙고 자문을 한 번 더 들었다. 역시 최고의 전문가셨다. 내가 간과한 점이 무엇인지를 정확히 집어 주셨고 보존에 있어 가장 기본적인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자세히 들을 수 있었다. 보존매체인 한지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알았다. 중국의 황실에까지 납품되었던 한지의 우수성을 알게 되었다.

천년의 세월을 지나올 수 있었던 것은 사찰에서 만들었던 자연그대로의 최고 한지 덕분이었다. 그리고 보존의 비밀이 숨어있던 해인사 판전의 자연과학적 기술에 대해서도 자세히 들을 수 있었다. 지금 아무리 귀한 책도 백년 후면 산화돼 볼 수 없다. 그러나 자연적인 방법에 의한 전통 한지 재질은 천년을 보존할 수 있는 것이다.

먼저 프리젠테이션 원고를 만들었다. 발표할 내용은 우선 한글로 작성하였다. 이제 남은 것은 영역이다. 번역은 교포 박시원님의 도움을 받았다. 그녀는 미국에서 프리젠테이션 컨설팅 매니저로도 활동했었는데 마침 한국에서 활동 중이었다. 표현과 발음 등을 연습했다. 완성한 원고를 발표시간에 맞추기 위해서 실제로 시간을 재고 원고 수정을 거듭해 나갔다. 최종 원고를 완성하고 계속해서 읽고 또 읽어 영어 발표를 익혀나갔다. (2편 한국불교 기록문화에 보여준 뜨거운 반응 으로 이어집니다)

▣ 박성수

[출처] 불교포커스 2011년 9월 02일




한국불교 기록문화에 보여준 뜨거운 반응

한국불교 기록문화 세계에 알리다 _ 2

드디어 미국으로 갔다. 일본, 시카고를 거쳐 보스톤에 도착했다. 저가 항공을 택하였기에 많은 시간이 걸려 늦은 밤 보스톤에 도착했다. 학회는 일주일간 아침 9시부터 저녁 6시까지 계속되었다. 내 발표는 3일째 되는 날 오후였다.

새벽 3시에 일어나 금강경을 두 번 읽었다. 그리고 원고를 여러 번 읽었다. 경을 읽어 부처님께 바치니 마음과 목소리에 자신감이 충만해졌다. 긴장을 풀려고 주변 공원에서 조깅도 했다.

내 세션에선 세 명이 발표했다. 나와 피츠버그대학의 미녀 로라 마턴 박사, UCLA 앤 교수님이다. 나는 디자이너가 특별히 발표를 위해 준비해준 조선시대 사관의 느낌이 나는 개량한복을 입었다. 경전과 부처님께 공양 올리는 불수라는 과일을 형상화한 디자인이었다. 처음엔 약간 긴장했으나 곧 마음의 평정을 찾고 차근차근 그동안 연습한대로 발표했다.

김연아 선수의 평창올림픽 프리젠테이션처럼 한국을 대표한다는 마음으로 자신감을 가졌다. 세계 무대에서 감동을 이끌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천천히, 또박또박 원고를 읽어 내려갔다. 힘 있고, 재치 있게 설명해 나갔다. 준비했던 프리젠테이션을 마치자 청중은 조용했다. 묵묵히 자리에 돌아와 모든 발표가 끝나고 청중들과 질의 응답 시간을 가졌다. 포화같이 질문이 쏟아진다.

발표 끝에 영어 질문을 현장에서 해결하기 어려워 이메일이나 페이스북으로 질문해주기를 요청했었다. 그러나 한국의 불교기록 전통에 대한 관심은 폭발적이었다. 나와 갑장인 뉴욕대학 한국인 교수가 있어 통역도움을 주었다. 모든 일이 척척 맞아들었다. 수없이 많은 궁금증들에 대한 거침없는 대답을 하고 나니 속이 다 시원했다. 이제 끝이다. 기분이 상쾌해진다. 실로 그 반응은 뜨거웠다. 대성공이다. 발표가 모두 끝나고 준비해간 부채모양의 작은 책갈피와 단주를 고마움의 표시로 청중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주는 나도 받는 외국인들도 모두 행복한 시간이 되었다.

무엇을 남겼나··· 현대기술 접목으로 계승발전은 이 시대불자 몫

일주일간의 세미나를 마치고 뉴욕 불광사와 UN본부, 맨하탄에서 세계인들을 볼 수 있었다.

워싱턴에서는 스미소니언 박물관을 관람하고 의회도서관에 갔다. 그곳에서 한국자료실을 찾았다. 의회 기록물 수집 과정에 대한 연구를 위해서 책임자를 만날 수 있는지 정중히 안내센터에 요청했다. 한국인이 사서로 한 명 있는데 하필 휴가 중이었다. 도움을 받기 어려웠던 상황에서 나는 한국 관련 고문서라도 보기를 요청했으나 그것도 정리중이라서 보기 어렵다는 회신을 받았다. 그래서 기록물 수집에 관련된 아키비스트를 만나게 해달라 요청해 수집실로 안내를 받았다. 수집실에서 다시 안내를 받아 매뉴스크립트 수집 책임관을 만나 미국 의회 기록물 수집과정에 대한 인터뷰를 했다. 수집업무 매뉴얼도 요청해 받았다. 불교 기록 관리에 이것을 참고해서 기록물 수집을 효율화 시키고 싶었다.

미 의회를 나와 다시 미국 국립기록청을 방문했다. 독립선언서 등 미국에서 가장 중요한 기록물들을 전시를 관람했다. 이 기록물들을 미국의 탄생과 관련하여 가장 중요한 역사기록물이며 정신적인 것이었다. 이후 국립기록관 리서치센터에 들러 마이크로필름실과 실제 기록물을 찾아보는 과정 등을 경험했다. 일반인들에게는 출입이 통제되고 있었고 보안도 철저했다. 나는 한국에서 아키비스트를 가르치고 있고 보스톤을 거쳐 내일 출발하기에 이곳을 한국에 소개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요청을 했다. 그들은 내 진심을 받아들였다. 현장에서 사진을 찍어 출입카드를 만들어 주었다. 미국 국립기록청(NARA)에서 도와주셨던 아키비스트에게 다시한번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비행기는 LA를 경유하였다. 나는 경유지에서 이틀을 지내며 미국 불교 현황을 느낄 수 있었다.

나는 한국 불교의 자랑스런 기록관리 전통을 세계에 알리고자 하였다. 발표문 준비과정에서 한국 불교의 기록관리 전통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게 되었고 자부심을 갖게 되었다. 천칠백년의 역사 속에서 남겨진 우리의 기록문화가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다. 불교 기록문화전통은 한국 정신문화의 보고였다. 전통 속에 살면서도 소중함을 잘 느끼지 못하고 있었는데 오히려 세계인들은 환호하였다. 우리 기록문화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미국에서 얻은 세계 정보 기록관리 최신동향을 한국의 상황에 맞게 적용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 한국 전통의 불교 기록관리를 좀 더 깊이 연구하고 체계화 한다면 세계인들의 정신문명사에 불교기록관리 명품을 내어 놓을 수 있을 것이다. 정신문명의 결정체인 한국의 불교기록문화는 우리의 보배이고 세계인의 보물이다. 더욱 소중하게 생각하고 그 가치를 우리 스스로 알아야겠다. 그 가치를 현대 사회와 세계 기록문화계에 떨칠 수 있도록 불교기록문화를 발굴 보존하고 정보화해 나가야 하겠다. 한국불교기록문화는 부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선물이다. 그 유산을 소중히 간직하고 보전해 나가야겠다.

한국불교 사찰 기록관리를 체계화시키고 시스템화시켜 미래에도 전승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나아가 해외교구가 설립되면 종무행정 기록 및 해외포교 역사기록물도 체계화, 온라인화할 필요하다. 이를 통한 불교의 세계 네트워크 구성도 가능할 것이다.

이번에 맺은 세계 기록관리인 네트워크는 전통있는 한국불교의 기록관리 발전에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과거의 전통만 자랑한다면 미래의 희망은 줄어들 수도 있다.

한국불교의 자랑인 기록관리 전통이 이어지기 위해서는 지금 가장 현대화된 기법을 전통에 더하여 체계적이고 가치있게 기록문화를 전승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 그리고 그 역할은 온전히 이 시대 불자들의 몫이라는 것이 이번 행사를 통해 얻은 값진 교훈이다.

▣ 박성수 (윤필 은담) :[전화] 02-2011-1712

[출처] 불교포커스 2011년 9월 02일






세계기록관리학회서 주제발표   박성수 행정관

“한국불교 기록관리 전통, 계승·발전돼야”

▲ 박성수 행정관
“1700년 전통의 한국불교는 대장경 등 수많은 기록물을 남겼고, 그 기록물은 세계적인 기록문화유산으로 찬사를 받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오늘날 한국불교는 기록문화에 대한 관리를 소홀히 하면서 근현대 불교계의 중요한 기록물들이 사장돼 가고 있는 현실입니다. 기록문화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 시스템을 도입하는 것이 절실합니다.”

지난 7월10~14일 미국 보스톤 시몬스대에서 열린 세계기록관리교육학회 ‘AERI 2011’에 불교계 대표로 참여한 조계종 총무원 불교중앙기록관 박성수 행정관은 “한국불교의 오랜 기록관리 전통에 대해 세계인들이 깊은 감동을 받고 있다”며 “이런 전통이 사장되지 않도록 체계적인 관리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AERI(Archival Education and Research Institute)는 기록관리 분야의 전문가를 양성하는 세계적인 학회로 미국 UCLA를 비롯해 미시간, 메릴랜드, 텍사스대 등 10여개 대학에서 주도하고 있다. 특히 이 학회가 주관하는 세미나에는 박사학위 과정 이상의 학자들만 참여할 수 있을 만큼 권위 있는 학회로 알려져 있다.

박 행정관은 이번 세미나에서 ‘한국불교의 기록문화 전통’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고려 금니사경의 전통 △대장경 경판 제작 △부처님 복장유물을 통한 기록관리 등 한국불교의 전통기록관리 사례를 영상자료 등을 통해 소개해 외국학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경전 등 기록물을 보존하기 위해 부처님 복장에 봉안했던 사례와 고려 금니사경의 전 과정을 재현한 영상물 등은 외국학자들에게 한국불교의 기록보존관리에 대한 우수성을 일깨우는 계기가 됐다.

지난 2006년 총무원 중앙기록관 행정관으로 발령 받은 이후 조계종의 기록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박 행정관은 현재 외국어대 정보기록관리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한국불교 기록관리보존 전통을 주제로 박사논문을 준비 중이다. 그는 또 조계종 총무원과 교구본사, 말사들의 중요기록물들을 체계적으로 정리해 온라인을 통해 각종 기록물들이 보존 관리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을 준비하고 있다. 이를 통해 근현대 한국불교 연구를 역사적 사료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박 행정관은 “한국불교는 오랜 기간 기록문화에 대한 관리 전통을 가지고 있었고, 이것이 곧 한국정신문화의 보고가 됐다”며 “이런 전통을 올곧이 계승한다면 독창적인 한국불교의 전통을 세계에 알리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권오영 기자 oyemc@beopbo.com

[출처] 법보신문 제1111호 2011년 9월 07일 / 뉴스 >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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