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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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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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낌없이 주는 나무 - 쉘 실버스타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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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雲
(Homepage) |
2002-10-02 17:26:26, 조회 : 9,153, 추천 : 1239 |
옛날에 나무 한 그루가 있었어요. 나무에게는 사랑하는 소년이 하나 있었는데, 소년을 너무나 사랑한 나머지 나무는 소년에게 무엇이든지 다 해주고 싶었어요.
소년은 매일같이 나무를 찾아와, 나무 줄기를 타고 놀기도 하고 그네도 뛰었어요. 또 열매를 따먹기도 했고 나무와 숨바꼭질을 했는가 하면, 어떨 땐 달콤한 낮잠을 즐기기도 했지요. 나무가 소년을 사랑한 것처럼 소년 역시 나무를 사랑했고 그래서 나무는 행복했어요.
시간이 자꾸만 흘러갔어요.
소년은 점점 나이가 들어갔고 나무를 찾아오는 날도눈에띄게 줄어 들었어요. 어느날 소년이 나무를 찾아왔어요. 나무는 얼마나 반가웠는지 눈물이 나오려고 했어요. 나무는 소년이 옛날처럼 놀아주기를 바랬지만 소년은 "난 돈이 필요해. 내게 돈 좀 줄 수 있겠어?" 라고 말할 뿐이었어요.
나무는 어떻게 하면 소년을 도울수 있을까 궁리했어요.
"내 열매를 따다가 도회지에 팔지 그래. 그러면 돈이 생길 거야."
그리고는 또 시간이 흘러갔어요. 어느 날 소년이 돌아오자 나무는 기뻐서 어쩔 줄 몰랐어요. 나무는 소년이 가지에 매달려 그네도 뛰고 낮잠도 잤으면 했어요.
그러나 소년은 "난 그 만큼 한가롭지가 않아. 난 집이 필요해."라고 말했어요.
"내 가지들을 베어다가 집을 짓지 그래."
나무는 이렇게 대답했어요.
또 오랜 세월이 지났어요. 나무는 소년이 무척 보고 싶었지만 꾹 참았어요.
어느날 소년이 돌아오자 나무는 무척 기뻤어요.
"난 너무 나이가 들었어. 그래서 비참해. 너 내게 배 한척 줄수 있겠어?"
소년이 말하자, 나무는 "내 줄기를 베어다가 배를 만들렴."하고 대답했어요.
소년은 나무의 줄기를 베어다가 배를 만들어 타고 멀리 떠나버렸어요.
또 다시 오랜 세월이 흐르고 소년이 돌아왔어요..
"얘야, 이제는 너에게 줄것이 아무것도 없구나." 나무가 말하자,
소년은 "내게 필요한 건 별로 없어. 앉아서 쉴 곳이 있었으면 좋겠어."하고 말했어요.
"그럼, 이리 와서 앉도록 해."
나무는 안간힘을 다해 그렇게 소년에게 말했어요.
- 옥천사 발행 [옥천]
부처님의 향소리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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