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따라


無我



누가 내게 '당신이 마지막으로 이 세상에 주고 갈 말이 무엇이냐?

고 묻는다면 '무아(無我)'라는 두 글자입니다.

두번째 세번째 역시 내가 세상에 두고 가고 싶은 말은

'無我'라는 두 글자뿐입니다.

모두가 '나, 내 것, 내 자식 것' 한다면

이 세상은 결국 망하고 말것입니다.

그러나 이웃을 생각하며 '우리, 우리 것, 우리 자식 것' 한다면

이 세상은 모두가 행복한 세상이 될 것입니다.



至人無己 : 지극한 경지에 이른 사람은 자기를 나타내지 않고,

神人無功 : 신의 경지에 이른 자는 공을 드러내지 않으며,

聖人無名 : 성인의 경지에 이른 자는 이름을 드러내지 않느니라.



이 곳에 무(無)자 대신에 자아(自我)를 넣게 되면

이 세상은 지옥이 되고 맙니다.

그러므로 '無我'가 세상을 다스려야 천국이 되는 것입니다.


- "세상을 바꾼 가르침" 중에서 -







생각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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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매일신문] 송가인 신드롬 @2020.01.20.
大雲  (Homepage) 2020-08-05 18:55:22, 조회 : 178, 추천 : 47


[광주매일신문] 송가인 신드롬

가수 송가인에 대한 관심과 인기가 하늘을 찌를 듯하다. 그녀가 출연하는 프로그램마다 시청률과 청취율이 치솟고 팬들은 눈과 귀를 떼지 못한다.

오죽하면 대한민국 가요계는 송가인 이전과 이후로 구분해야 한다는 얘기까지 나오는가 싶어 여기 저기 자료를 찾아보았다. 인터넷 검색창에 이름 석 자를 채우기도 전에 송가인과 연관된 단어들이 줄줄이 나오고, 셀 수 없을 정도의 언론기사와 동영상들로 넘쳐나고 있다. 이쯤이면 그야말로 대세라고 할 수 있다.

국악을 전공하다가 대중음악으로 방향을 바꾸었지만 8년 동안 빛을 보지 못했던 만 서른 두 살의 가수가 이토록 많은 국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이유가 무엇일까? 오디션 TV프로그램에 출연해서 쟁쟁한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우승을 거머쥔 영향으로만 해석하기에는 송가인이 일으키고 있는 신드롬의 영역이 넓고 크다. 송가인이 몰고 온 바람은 도대체 어디에서 시작된 것일까?

무엇보다도 송가인은 노래를 잘하는 가수다. 국악을 전공하면서 오랫동안 판소리를 불러온 영향으로 그녀가 부르는 트롯에서는 한국인의 심금을 울리는 장단과 깊이가 느껴진다. 8년여의 무명가수 생활을 이어오는 동안 축적된 절실함도 묻어져 나온다.

무엇보다도 현란한 신디사이저 음향과 댄스를 중심으로 하는 세미 트롯이나, 시대의 흐름과 대중의 취향만을 쫓는 기존의 여타 가수들과 달리 정통 트롯을 구성지게 부르는 모습은 가히 압권이다. 송가인이 부르는 ‘단장의 미아리 고개’, ‘용두산 엘레지’를 통해 그 시절 애틋한 추억을 그리거나, 사람 냄새 풀풀 나는 희로애락의 기억들 속으로 빠져들게 된다. 구성진 가락만큼이나 걸쭉한 사투리 역시 꾸미지 않은 순수함과 친숙함이 묻어나는 송가인만의 매력이다.

부모님 역시 송가인 신드롬의 한 축이라고 할 수 있다. 송가인의 어머니는 씻김굿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는 전수조교다. 망자의 영혼과 산자의 슬픔을 위로하는 씻김굿은 우리의 전통문화지만 무속에 대한 선입견과 터부시하는 경향이 남아있는 우리 사회에서 흔들림 없이 한 길을 걸어온 것에 대한 존경이 더해지고 있다.

아버지 역시 모내기를 준비하고, 논두렁을 살피고, 경운기를 몰고 들판을 누비는 평범한 농부의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다. 그 모습을 통해 정감 있고 소탈한 고향의 기억이 오버랩 되고, 가족과 불미스러운 갈등으로 구설에 오르거나, 소위 ‘빚투’로 인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있는 몇몇 연예인들의 행태에 실망한 국민들에게 더더욱 신선하게 다가왔으리라.

트롯이 다시금 인기를 얻고, 송가인이 주목받는 것은 최근의 사회적 상황에 따른 기회요인도 빼놓을 수 없다. 트롯에는 급격한 산업화의 물결 속에서 사람과 사람의 거리가 멀어지고, 개개인의 의미와 가치가 퇴색되는 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여야 했던 무력감을 이겨낼 수 있는 힘이 있다. 끊어질 듯 이어지고, 힘든 고비를 넘어가듯 꺾어지며 음을 높여가는 트롯에는 우리가 살아가는 인생의 흔적이 담겨져 있기 때문이다.

문화예술에 대한 팬들의 인식이 주도적으로, 능동적으로 바뀌고 있다는 것도 송가인 신드롬의 특징이다. 좋아하는 가수를 마음에만 담아두기보다는 가까이 다가서고, 기꺼이 경제적 지출을 통해 공동체적 가치를 추구하려는 팬 문화가 정착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미디어 기술의 발달로 인해 실시간으로 그들만의 문화적 공간을 만들어갈 수 있는 여건이 충분하다는 것도 확인되고 있다. 기존의 방송 매체를 통하지 않고서도 얼마든지 좋아하는 그녀의 노래를 듣고, 공연을 비롯한 일상적인 활동까지 공유할 수 있는 미디어 환경을 바탕으로 송가인 신드롬은 더욱 확장될 것이다.

모처럼 마음에 드는 가수를 만났다.

경기 침체와 더불어 지역, 세대, 이제는 이념적 갈등과 대립으로 우리 사회는 갈수록 삭막해지고 있다. 상대에 대한 말과 글이 거칠어지고, 때로는 비수가 되어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기는 혼돈과 미개의 흐름 속에서 용두산을 향해 아픈 사랑을 고백하고, 남편을 기다리는 아내의 애절함을 노래하는 송가인의 노래가 우리들의 격한 호흡을 가다듬고, 우리가 살아온 길, 함께 살아가야 할 길을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더더욱 기대되고 응원을 보내는 것은 “언제까지나 초심을 잃지 않고 트롯의 큰 가수가 되겠다”는 그녀의 약속이다.

[출처] [박대우 칼럼] 송가인 신드롬|작성자 박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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