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따라


無我



누가 내게 '당신이 마지막으로 이 세상에 주고 갈 말이 무엇이냐?

고 묻는다면 '무아(無我)'라는 두 글자입니다.

두번째 세번째 역시 내가 세상에 두고 가고 싶은 말은

'無我'라는 두 글자뿐입니다.

모두가 '나, 내 것, 내 자식 것' 한다면

이 세상은 결국 망하고 말것입니다.

그러나 이웃을 생각하며 '우리, 우리 것, 우리 자식 것' 한다면

이 세상은 모두가 행복한 세상이 될 것입니다.



至人無己 : 지극한 경지에 이른 사람은 자기를 나타내지 않고,

神人無功 : 신의 경지에 이른 자는 공을 드러내지 않으며,

聖人無名 : 성인의 경지에 이른 자는 이름을 드러내지 않느니라.



이 곳에 무(無)자 대신에 자아(自我)를 넣게 되면

이 세상은 지옥이 되고 맙니다.

그러므로 '無我'가 세상을 다스려야 천국이 되는 것입니다.


- "세상을 바꾼 가르침" 중에서 -







생각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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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의 바이런 에이다 러브레이스
대운  2005-11-12 19:10:03, 조회 : 9,497, 추천 : 1153

PC의 바이런 에이다 러브레이스 : 칼럼 > 김재희 칼럼 : 한겨레21

PC의 바이런 에이다 러브레이스

김재희의 여인열전

1975년 미 국방성은 새 프로그래밍 언어를 발표하며 그 이름을 에이다(ADA)라 붙였다. 최초의 컴퓨터가 나오기 150년 전, 오늘날 PC의 가능성까지 예견했던 그녀의 원래 이름은 에이다 바이런, 영국의 대표적인 낭만파 시인 바이런의 친딸이었다. 귀족 출신인 그녀 어머니는 1815년 결혼하고 딸아이가 태어났지만 “우울하고 정열적이며, 참회하는 동시에 또 후회 없이 죄를 범하는 바이런적 인물”의 원조 바이런과 곧 절연한 탓에, 에이다는 8살에 세상을 뜬 부친의 얼굴을 거의 본 적이 없었다.

하지만 온몸에 흐르는 시인의 피를 거부할 수 없었던 그녀는, 방탕한 아버지를 따라서 시인의 길을 갈까 노심초사하는 어머니에게, “시를 허락할 수 없다면 ‘시적인 과학’이라도 허락해달라”는 간곡한 편지를 쓰기도 했다. 엄격한 모친의 간섭 속에 그녀의 유일한 낙은 수학과 모형 만들기였고, 이런 딸의 ‘반항적 기질’을 잠재우려고 강제로 아편까지 복용시켰던 극성스런 어머니는 케임브리지대학 교수를 가정교사로 부르고 산업혁명의 현장을 안내하는 한편, 왕립천문학회 최초 여성 회원인 메어리 소머빌을 통해 당대 과학자들과 교류할 수 있게 도와주었다.

그러나 19살 규수가 된 에이다, 시집가서 3년 뒤 남편의 작위 수여로 러브레이스 백작 부인이 되시고 또 줄줄이 아이를 낳고 살림하느라 수학을 팽개친 날이 계속되면서, 그만 우울증에 빠진다. 당시 영국 귀족들은 파티에 와서도 산업혁명의 열매인 발명품들에 대해 격조 높은 대화를 나눴다는데, 여기 끼어든 백작 부인 러브레이스는 갑자기 생기가 돌고, 이를 본 남편과 어머니는 그녀가 하고 싶은 걸 그냥 하게 놔두기로 합의를 봤다.

이 무렵 고귀한 재능의 에이다를 알아보고 환호한 또 다른 천재, 찰스 배비지 아저씨는 프로그래밍 역사의 기원이 되는 ‘해석기관’ 강의를 하고 다니며 이를 프랑스어 책으로 출간하는데, 에이다는 그 내용을 영어로 번역하는 중에 모두 터득하고 해석까지 보태, 하드웨어 작동이 아닌 소프트웨어 개념과 관련해 훨씬 더 복잡한 계산을 효과적으로 수행해줄 루프, 점프, 서브루틴 그리고 ‘if’ 같은 경로들을 고안한다. 그리고 이런 기계가 앞으로 과학 발전을 촉진할 뿐만 아니라 음악을 작곡하고 그래픽을 만드는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것이라는 엄청난 잠재력을 정확히 예견했다.

이렇게 똑똑했던 에이다, 수학을 통해 뭐든 할 수 있으리라 믿으며 확률의 법칙을 통해 게임에 이기는 법을 알아내려던 그녀는 엉뚱하게 도박에 빠져 나머지 인생을 죽쑤고 만다. 엄마도 남편도 부자였지만 제 몫의 재산이 없는 여자가 빚쟁이들의 독촉에 시달리다 급기야 자궁암까지 겹쳐 36살, 아버지와 같은 나이에 요절했다. 배비지 아저씨와 손을 맞잡고 경마에 대박 내는 프로그래밍을 만들어서 손해를 메울 거라는 희망을 가졌던 그녀, 미래를 예측하고 제 맘대로 장난하는 일, 그것이 원리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미리 알았더라면 패가망신하는 일을 좀 삼갈 수 있었을 거다.

▣ 김재희/ <이프> 편집인 franzis@hanmail.net

[출처] 한겨레21 - 제584호 2005년11월15일 /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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