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한의원에 내원해서 절 보시고 “어쩌면 그렇게 얼굴이 밝고, 머리카락도 윤기가 있는지 부럽습니다. 좋은 한약을 많이 드시나 봐요! ”라고들 말씀하십니다. 사실 저는 의서에 적혀있는 수양법이나 도인법을 제 몸에 맞추어 항심을 가지고 늘 반복을 하는 나름대로의 노력이 있었다는 것을 밝혀둡니다. 그 중에서 매일 새벽에 일어나자마자 시행하는 도인안마법에 대해서 말씀드리려 합니다.
제가 방송하면서 보람이 있었던 많은 예들 중의 하나는 생활의 법도라든지 양생법, 도인법 등을 말씀드렸는데 이를 듣고 실행해보니 정말 좋더라는 경우였습니다. 제가 항상 말씀드리는 조반석죽 즉 저녁식사를 가능하면 적게 들라했는데 이것을 실행해 보니 너무나 좋았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윗니와 아랫니를 마주치는 집신법을 말씀드렸는데 어떤 아주머니께서 이것을 시행해 보니 3~4일 정도 지나면서부터 신기하게도 그렇게 고생하던 잇몸의 염증이 가라 않더라는 것입니다. 치과를 가서 치료를 받아도, 소금으로 마사지를 해 보아도 전혀 효과가 없던 잇몸의 염증이 거짓말처럼 좋아졌답니다.
실제로 한방의서인 동의보감에 의하면 양생하는 사람은 새벽에 일어나 치아를 마주치기 때문에 일생동안 치아에 병이 생기지 않는다고 하였는데, 매일 새벽에 일어나서 소금 한줌을 입안에 넣고 더운 물을 물고 치아를 문지른 다음 치아를 100번 마주치는 것을 계속하면 5일이 지나지 않아 치아가 튼튼해지고 단단해진다 했습니다.
저의 한의원에 내원한 환자 중에도 아주 기억에 남는 분이 있습니다. 치아가 아닌 다른 증상으로 진료를 받고 나가시면서 하시는 말씀이 몇 년 동안 고생하던 잇몸 질환이 불교방송에서 박사님께서 말씀하시는 것을 듣고 집신법을 5일 정도 시행해 보니 신기하게도 피가 멈추고 시큰거리며 아프던 것이 없어졌다는 것입니다. 이 집신법은 저도 매일 시행하는데 도인법 중에서도 가장 중요합니다.
치아는 오복에 속한다고 해서 인체에서 얼마나 중요한가는 더 말할 필요도 없습니다. 이 집신법을 꾸준히 시행하면 충치가 생기거나, 치아가 깨지거나 잇몸에서 피가 나거나, 잇몸이 내려앉아 이뿌리가 드러나는 것을 예방하고, 정신을 안정시키며, 신장을 좋게 해서 전신의 골격을 튼튼하게 합니다. 저도 집신법 때문인지 다행스럽게도 충치하나 없이 잇몸상태도 양호합니다.
다음 이야기는 여성 환자를 진료하고 있는데 뒤에서 같이 동행한 남편이 내가 매일 시행하는 귀맛사지를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그것을 어디서 배웠냐고 여쭈어보니 신문에서 보았는데 어머니에게 이것을 하게 했더니 보청기를 끼고도 잘 듣지 못했는데 그 이후로는 보청기 없이도 잘 듣는다는 것입니다. 너무 신기해서 본인도 매일 시간 날 때마다 열심히 하고 있다는데, 사실 이 방법은 저도 집신법과 함께 매일 아침 시행하고 있습니다. 방법은 우측 귀를 좌수로 잡아 당겨서 얼굴에 닿게 하고 귀 뒤를 오른손으로 튕기면 귀속으로 마치 북소리같은 소리가 울리는데 이 동작을 열심히 하면 중이염, 이명, 난청 등을 예방하고 잘 듣게 됩니다. 귀는 신장과 기능적으로 연결이 되어있어서 귀를 단련하는 것은 신장을 좋게하는 역할을 합니다.
그 외에 두 손바닥을 마주 비벼서 손바닥이 따끈해지면 손바닥을 눈에 지그시 대는 방법을 하루에 14회 시행하면 녹내장, 백내장, 시력저하, 눈충혈 등을 예방하고 이 방법보다 더 좋은 방법이 없다고 했습니다. 실제로 이 동작을 해보면 눈이 시원하고 밝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우리가 각자의 전공 분야에서 유능한 사람이 되려고 최선을 다하는 것처럼 건강을 위하여서도 항심을 가지고 꾸준히 노력한다면 이 또한 무척 가치있고 아름다운 일입니다. 매일의 양생법으로 오늘 말씀드린 집신법, 귀단련법, 눈맛사지법 등을 열심히 하셔서 건강한 나날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다음호에는 기혈순환을 좋게 하여 건강을 증진시키고 면역력을 키워서 병을 예방해주는 뜸 치료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 조성태박사는 아카데미한의원 원장이며 불교방송 <<아름다운 초대>> 매주 수요일 『건강보감』코너에 상담을 하고 있다. BBS-FM : 101.9MHz @서울
뜸 치료로 병이 별안간에 생기는 것을 예방하자
일침(一鍼), 이구(二灸), 삼약(三藥)
암을 예방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중풍을 예방하는 방법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별안간에 큰 병이 오는 것을 예방할 수 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누구나 이런 소망이 있기에 운동도 하고, 생활을 하는 중간 중간에 여러 가지 노력을 합니다. 또 병원에 가서 종합검사를 하거나, 한의원에 와서 한방진료를 받고 한방치료를 받기도 합니다. 이런 차원에서 한방적인 치료법인 한약이나, 뜸치료, 침치료는 우리와 늘 가까이 하고 있는 매우 보배스러운 의학입니다.
일침(一鍼), 이구(二灸), 삼약(三藥)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 오늘은 뜸치료에 대해서 말씀드리려 합니다. 한의서인 동의보감에 의하면 “봄과 가을에 뜸을 떠서 다리에 구창<뜸자리>이 생기도록 하는 것이 좋다. 대체로 사람들은 이 방법을 믿지 않기 때문에 뜸뜨는 것을 싫어하다가 갑자기 죽게 되는데 그 이유는 무엇인가? 하면 풍병이 오장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풍병이 있는 사람은 반드시 이것을 알고 있어야 한다.”라고 했습니다.
이 말은 평소에 혈압이 높아서 혈압약을 먹고 있는 사람이거나, 배가 나오고 살이 많이 찐 사람이거나, 몸이 더워서 더운 것을 싫어하는 사람이거나, 머리에 비듬이 많고 발뒷꿈치가 갈라지는 사람이거나, 코끝에 붉은 색이 나타나는 사람이거나, 얼굴에 점이나 잡티가 많은 사람, 배고픈 것을 참을 수 없고, 무엇이든지 너무 맛있는 사람은 풍이 동하기 쉬운 사람이다. 또한 집안 선친 중에 풍을 앓았거나 하면 풍병이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위에 말한 모든 사람들은 뜸을 떠서 풍을 예방해야 한다는 뜻이다.
또한 팔다리가 저리거나 아프다가 풀리는 것은 앞으로 풍이 육부에 들어가려는 전구증상이다. 이런 때는 먼저 백회, 곡빈, 견우, 곡지, 풍시, 삼리, 절골에 뜸을 떠야 한다고 했습니다. 이처럼 풍을 예방하기 위해서 뜸을 뜨기도 하지만 만약 풍병이 왔더라도 이것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뜸을 떠야 한다고 했습니다.
또한 두풍증이라는 것이 있는데 이것은 머리에 풍이 들어가는 경우로 배멀미, 차멀미 하듯이 어지럽거나, 머리가 몹시 아프고, 머리를 흔들면서, 정신이 멍하게 되는데 이때에도 백회혈에 뜸치료를 하는 것이 우수한 효과가 있습니다.
또한 뜸은 어린이에게는 성장발육이나 감기를 예방하기 위해 필요합니다. 이때는 신주혈과 백회혈에만 뜸을 뜹니다. 수험생에게는 머리를 맑게 하고 총명하게 하는 특효혈로 백회혈을 뜸치료합니다. 그리고 노인들에게는 면역력을 증가시키고 원기를 돋우기 때문에 뜸치료는 매우 좋습니다. 이때는 기해혈, 관원혈, 중완혈, 백회혈, 곡지혈, 족삼리혈, 고황수혈, 폐수혈 등이 좋은 치료점이 됩니다. 면역력을 증강하고, 원기를 돋우면 독감주사를 맞지 않아도 될 정도로 건강해져서 감기를 하지 않기에 무병장수뜸이 됩니다.
그리고 뜸치료는 통증을 진통시키는 효력이 뛰어나서 생리통, 관절통, 염좌 등으로 통증이 있을 때 또한 타박상의 아시혈<통증이 있는 자리>에 뜸을 뜨는 것이 매우 효과적입니다.
한참 일을 열심히 해야 할 남성들의 정력 증강에는 곡지혈, 기해혈, 관원혈, 족삼리혈이 매우 효과적입니다. 매우 힘든 일을 하는 사람이라면 고지혈과 족삼리혈이 추가로 필요합니다. 여성들의 불감증에는 관원혈, 기해혈, 중극혈 등이 매우 효과가 있는데, 밤에 성생활이 싫어서 부부싸움을 하던 여성들이 음수가 많아지고 불감증이 없어져서 매우 행복해하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됩니다. 또 하혈하는데도 뜸치료가 효과가 뛰어난데, 3개월 동안 항문으로 하혈하던 사람에게 백회혈에 쑥뜸을 7장을 뜨자 그 즉시 하혈이 멈추는 특효를 보기도 하였습니다. 탈장과 탈항에도 매우 효과적입니다.
배가 차가운 여성에게도 매우 좋은 효과가 있는데, 배가 차서워서 임신이 안되는 여성들도 필수적으로 쑥뜸치료를 해야 합니다.
너무 살이 없어서 고민하는 경우에도 뜸치료를 계속하면 살이 오르게 되고, 배가 나온 사람은 기해혈, 관원혈, 중완혈 등에 뜸치료를 계속하면 뱃살이 빠지게 됩니다.
노인이나 아이들의 만성기침, 기관지염, 천식등에도 뜸치료가 매우 효과가 있습니다. 요즈음 과민성대장증후군으로 고생하는 환자들이 많은데, 설사가 멈추지 않던 코가 길게 생긴 여중학생이 배꼽에 소금 뜸을 하고 즉시 뱃속이 편해지면서 배 아픔과 설사가 멈춘 경우도 있었습니다.
뜸뜨는 방법에는 몇 가지가 있는데 쌀알의 반크기로 말아서 직접 피주에 뜸쑥을 태우는 방법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자국이 조금 남는데 뜸치료를 하지 않으면 거의 없어지게 됩니다.
신권혈 즉 배꼽에 뜸치료를 하는 경우는 소금을 채우고 그 위에 원추형으로 뜸을 뜨는 방법입니다. 이것은 남성들의 불입증이나 만성설사, 급성설사에 특효혈입니다. 마늘이나 생강을 얇게 썰어서 그 위에 얹어서 뜸치료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물론 뜸치료가 만병통치는 아닙니다. 그래서 일침, 이구, 삼약이라 해서 침치료, 뜸치료, 안약투약 등이 조화를 이루어야 완벽하게 병이 치료되는 것입니다. 한의사인 나 자신도 피곤을 덜고, 노화를 방지하기 위해서, 중풍과 당뇨를 예방하기 위해서, 감기나 기침을 예방하기 위해서 쑥뜸을 매일 하고 있습니다. 심지어는 여행을 가서도 빠지지 않고 항심으로 열심히 합니다. 물론 요전에 말씀드린 도인안마법도 매일 시행하고 있습니다.
전에는 감기를 자주했으며, 기침이 한번 생기면 오래갔는데 지금은 감기나 기침을 거의 하지 않으며, 코도 돌 골고, 피곤도 덜하며, 입이 마르는 현상도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쑥뜸치료는 작은 시간으로 많은 효과를 볼 수 있는 하늘이 주신 매우 좋은 한방 치료방법입니다. 체질에 맞추어 자기에게 필요하고 합당한 혈자리를 정확하게 찾아서 시행하면, 매우 건강해지고 큰 병 없이 장수할 수 있을거라고 확신합니다.
본 한의원에 매일 내원해서 하는 경우도 있고, 시간상 내원하지 못하는 경우에는 혈자리를 잡아주고 집에서 하도록 하기도 합니다. 몇 번을 배우면서 정성을 다한다면 누구나 잘 시술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