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2 : 새 천년에 대응하는 불교의 저력
프랭크 테데스코
 
- 목 차 -
  1. 글을 시작하면서
  2. 새 천년 그리고 한국불교
  3. 불행을 새로운 기회로
  4. 한국의 문제들과 불교
  5. 새 천년 한국불교의 과제
  6.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한국불교의 점검 리스트

1. 글을 시작하면서

나는 지난 20여 년 간 한국과 한국의 불자들과 인연을 맺어왔으며 1998년에는 52살의 나이에 동국대학교에서 불교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 외에도 수년간 영국과 미국대학의 대학원에서 아시아 종교, 인류학, 정신건강 등에 대해 연구하고 공부했다. 한국의 다양한 신앙과 신행은 물론, 상충되는 압력과 강요의 한반도 근세사에 적응하며 생존해온 한국불교의 독특한 방식에 대해서는 아직도 끊임없이 배우고 있다.

유네스코 한국위원회에서 발행되는 전문 학술지의 편집에 수년간 관여하면서 전반적인 한국문화와 한국학에 대한 폭넓은 지식을 일구어왔다. 대부분의 한국인들은 이제 전례가 없는 안락한 삶을 누리고 있다. 한국은 이제 선진부국의 대열에 들어섰다.

북한으로 인한 전쟁의 위협이 늘 도사리고는 있지만 한국은 지난 수십년간 상대적으로 평화로이 살아왔다. 그러나 이제 많은 한국 불자들, 승가와 재가를 포함한 사부대중들이 과거 어느 때보다도 더 교활하고 파괴적인 적과 대면하고 있음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이 적이란 다름 아닌 자신의 내부에 존재하고 있는, 세상으로부터 끊임없이 ‘취(取)하기’만 할 뿐 중생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베풀 줄은 모르는 아귀가 바로 그것이다. 스스로를 되돌아보고 자신이 쌓아온 바를 살펴보아야 한다. 악의든 선의든 행위 또는 행위하지 않음으로 인한 결과는 아무도 피할 수 없다.

지금이야말로 베풀고 또 아낌없이 베풀어야 할 때이다. 그렇지 않고는 이 지구상에서 계속 지옥중생처럼 살게 될 것이다. <계속>

프랭크 테데스코
미국의 U.C. Berkeley 졸업.영국의 Lancaster 대학과 동국대에서 각각 석사 및 박사 학위 취득(불교학). 현재 University Maryland Asian Division의 Asian studies 강사. 1998년 개최된 아시아 성학회의 부회장 및 "아시아의 종교 ,문화,그리고 성" 심포지엄 의장을 역임했으며 불교, 생명윤리, 종교간의 대화 등에 관한 많은 글을 써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