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따라


無我



누가 내게 '당신이 마지막으로 이 세상에 주고 갈 말이 무엇이냐?

고 묻는다면 '무아(無我)'라는 두 글자입니다.

두번째 세번째 역시 내가 세상에 두고 가고 싶은 말은

'無我'라는 두 글자뿐입니다.

모두가 '나, 내 것, 내 자식 것' 한다면

이 세상은 결국 망하고 말것입니다.

그러나 이웃을 생각하며 '우리, 우리 것, 우리 자식 것' 한다면

이 세상은 모두가 행복한 세상이 될 것입니다.



至人無己 : 지극한 경지에 이른 사람은 자기를 나타내지 않고,

神人無功 : 신의 경지에 이른 자는 공을 드러내지 않으며,

聖人無名 : 성인의 경지에 이른 자는 이름을 드러내지 않느니라.



이 곳에 무(無)자 대신에 자아(自我)를 넣게 되면

이 세상은 지옥이 되고 맙니다.

그러므로 '無我'가 세상을 다스려야 천국이 되는 것입니다.


- "세상을 바꾼 가르침" 중에서 -







생각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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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는 농심 짓밟는, MB의 가뭄극복 자랑
大雲  (Homepage) 2012-06-25 21:28:23, 조회 : 2,865, 추천 : 382



타는 농심 짓밟는, MB의 가뭄극복 자랑

[사설]

4대강 사업으로 가뭄과 홍수를 성공적으로 극복했다니! 남부지방 일부를 제외하고는 전국 논밭이 돌이킬 수 없이 타들어가는데, 가뭄 극복을 자랑하는 이명박 대통령의 배짱은 어디서 나온 걸까. 그가 브라질에서 그런 자랑을 하던 날, 총리 주재로 열린 관계장관회의는 11년 만에 처음으로 가뭄 관련 중앙재해대책본부를 가동하기로 했다. 공무원이나마 정신 차리고 있으니 다행이다.

경남·제주와 전남·경북 일부 지역이 겨우 가뭄에서 벗어난 것은 18~19일의 집중호우 탓이었다. 그러나 그 빗발마저 비켜간 경기·충남·전북은 40년 혹은 100년 만이라는 가뭄으로 대부분 지류·지천이 바닥을 드러냈고, 저수지 285곳은 완전 고갈, 1621곳은 저수율 30% 미만으로 수원지로서 구실을 상실했다. 수확기 양파·마늘·감자 등은 알이 차지 않아 수확량이 절반으로 줄었고, 한참 자랄 벼나 잎채소는 타들어가고 있다. 밭작물 가격은 이미 두 배 혹은 세 배 올라, 도시 서민의 밥상을 위협한다.

이젠 군 장병이 총 대신 양동이를 들고 나설 정도로 전 국민이 애를 태운다. 그런 상황에서 대통령이 위로와 걱정은커녕 물정 모르는 외국인들을 상대로 터무니없는 4대강 사업 자랑을 했으니, 개탄을 넘어 분노가 치민다.

22조원을 쏟아부은 4대강 사업 때문에 가뭄이 더 심해졌다고 주장할 생각은 없다. 그렇다고 본류 바닥을 5~10m씩 파헤치고, 강변을 콘크리트로 쌓아올린 것이 가뭄 극복에 도움이 됐다고는 말할 수 없다. 16개 보 안에는 물이 찰랑대지만, 수로가 없어 3~4㎞ 이상 떨어진 농경지엔 물을 보낼 수 없다. 원래 레저용으로 건설하다 보니, 수로 따위는 생각도 하지 않았다. 오히려 보가 완공된 뒤 지하수 수위가 높아져 주변 농경지가 습지로 변한다. 애초 본류 주변은 가뭄으로 고생하는 일이 없었다.

반면 그 밖의 지역은 처참하다. 실핏줄처럼 국토 구석구석에 물을 공급하는 지류·지천은 바닥을 드러내고, 지하수조차 100m 이상 파내려 가도 끌어올릴 수 없다. 본류에 생긴 거대한 웅덩이로 물이 빨려가다 보니, 지하수조차 남아나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수긍이 간다. 귀가 따갑게 들었겠지만 홍수나 가뭄에서 문제가 되는 곳은 본류가 아니라 지류·지천이었다. 이번에도 다시 한번 확인됐다. 지류·지천 저수지, 수리시설을 제대로 정비하는 게 급선무지만, 이젠 본류 바닥을 깊이 파헤치는 바람에 더 많은 비용을 들여야 한다. 그런 4대강 사업을 놓고 가뭄 극복 운운하고 있으니 하늘조차 화낼 일이다.


[출처] 한겨레 2012년6월23일 / 사설





4대강엔 물 흐르는데…300~400m 옆 나무들 말라죽어

MB "4대강덕 가뭄 극복"…현장에선
"논밭 물대거나 퍼올릴수 없어"
남한강 보 주변도 가뭄 피해


바싹 마른 산철쭉은 제빛을 잃고 벌겋게 타들어갔다. 말라 비틀어진 줄기도 검붉게 변해, 철쭉 군락은 마치 쥐불놀이가 끝난 논두렁 같았다. 바로 옆 '자산홍'이란 팻말이 붙어 있는 관목 수백그루도 가뭄과 불볕더위를 견디지 못하고 까맣게 변해가고 있었다. 이따금 부는 강바람에 흙먼지가 날리자 황량함은 더했다.


25일 오전 경기도 여주군 대신면 4개강 사업으로 조성한 남한강 이포보 근처의 수변공원. 온갖 조경수는 뽀얀 흙먼지를 뒤집어쓴 채 제모습을 잃은 지 오래였다. 강변 모래래를 거둬낸 자리에 콘크리트를 발라 만든 수변공원 곳곳은, 콘크리트 블록 사이로 잡초만 듬성듬성 자라나 사막처럼 변했다.

불과 4~5년 전만 해도 물풀과 갈대가 어우러져 버드나무 군락을 감싸고 있던 남한강변이라고는 믿기지 않았다. 바로 옆에 푸른 강물이 흐르는데도 수풀이 목마름에 지쳐 죽어가고 있는 모습은 불길하고 황량해보이기만 했다.

이곳에서 8㎞가량 떨어진 여주보의 모습도 비슷했다. 여주보 홍보관 쪽으로 가파르게 쌓아올린 경사면은 요즘 강가의 모습이던 푸른 빛이 아니라 붉은 황토빛이었다. 거의 모든 구간이 공사장 중장비가 드나드는 비포장 도로를 연상케 했다. 강 건너 사람의 손이 닿지 않은 강변은, 울창한 버드나무 숲이 우거져 그나마 강변다운 모습을 간직하고 있었다. 가까스로 재앙을 피해 살아난 듯한 모습이었다.

이곳 여주보에서 15㎞ 떨어진 강천보. 홍보관인 한강문화관으로 들어서는 어귀부터 비쩍 마른 나무들이 힘없이 늘어져 있었다. 강천보 옆 수로를 따라 남한강으로 흘러드는 신진교 아래 연양천도 바싹 말라붙어 바닥을 드러내고 있었다. 신진교는 2010년 9월 집중호우로 붕괴했는데, 당시 남한강 본류의 지나친 준설로 연양천 하류의 유속이 급속히 빨라졌기 때문이라는 추정이 나왔다.

한강문화관 주변에 옮겨심은 소나무 등 각종 조경수에는 물주머니가 대롱대롱 매달려 있었다. 강둑에서 불과 300~400m 떨어진 곳에 남한강 물이 줄기차게 흐르고 있지만 그곳에 이식된 나무들은 아무런 강물의 '혜택'도 받지 못했다. 관광객 문재권(65)씨는 "아무리 가물어도 4대강 보 주변은 가뭄 피해를 봐선 안 되는 것 아니냐"며 "막상 현장에 와보니 옛 모습이 훨씬 나은 것 같다"며 혀를 찼다.

이항진 '4대강복원 범국민대책위원회' 상황실장은 "이명박 정부는 4대강 사업을 하면 이 정도 가뭄을 능히 견딜 수 있다고 공언했지만, 현재 논밭 어디에도 물을 대거나 퍼올릴 수 없는 실정"이라며 "물이 흘러가는 4대강 바로 옆 공원에조차 물 한 방울 내어줄 없는 현실은 4대강 사업이 얼마나 허구인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라고 비판했다.

▣ 여주/김기성 기자player009@hani.co.kr

[출처] 한겨레 2012년6월25일 / 사회





가뭄 극복했다던 MB가뭄대책 찾아라

“4대강으로 가뭄·홍수 극복” 자화자찬에서
이틀만에 “대책 마련하라”로 말바꿔 ‘빈축’
“‘가뭄’ 말바꾼 MB, 유체이탈 화법 달인?”


▲ 정부의 장담과는 달리 22조원을 쏟아부은 4대강 사업도 가뭄 해소에 무용지물인 상황에서 브라질을 방문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22일 “4대강 사업으로 홍수와 가뭄 모두를 성공적으로 극복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뉴시스

104년만의 가뭄으로 전국의 농민들이 시름하는 가운데 중남미 4개국을 순방 중인 이명박 대통령이 “4대강으로 가뭄을 극복했다”는 자화자찬 발언을 뒤집어 논란을 빚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21일 브라질에서 “4대강 살리기 사업으로 홍수와 가뭄 모두를 성공적으로 극복하고 있다”고 말했지만, 23일 콜롬비아에선 “가뭄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국무총리실이 중심이 돼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불과 이틀만에 말을 뒤집은 것이다.

이 대통령의 말 바꾸기에 누리꾼들은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트위터 아이디 @su**는 “4대강으로 가뭄을 극복했다더니 다시 또 가뭄 특별 대비를 지시했다고 한다. 말의 앞뒤가 맞지 않는다. 대통령은 유체이탈 화법의 달인”이라고 말했다. 다른 누리꾼은 “가뭄을 극복했다고 말했던 대통령이 이에 대해 한 마디 사과없이 가뭄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니 어이없는 일”이라고 성토했다.

애초 이 대통령의 “가뭄 극복하고 있다”는 발언이 알려지자 이를 성토하는 의견이 분분했다. 이준구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는 누리집에 “가뭄을 극복했다고 하니 정말이지 소통 부족도 이런 정도라면 깜깜 절벽이라고 표현해야 옳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트위터 아이디 @jk**는 “어느 나라에서 가뭄을 극복했다는 건지. 국내 가뭄의 심각성을 그렇게도 모르고 있단 말인가”라고 밝혔다.

정진우 민주당 부대변인은 “가뭄을 성공적으로 극복하고 있다며 농민들에게 정신적 테러를 가했던 이명박 대통령이 이에 대해 한마디 사과 없이 가뭄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니 어이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 윤형중 기자 hjyoon@hani.co.kr

[출처] 한겨레 2012년6월26일 / 정치 > 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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