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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3사 연예대상, 특정종교 수상소감 일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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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大雲
(Homepage) |
2013-01-16 16:52:14, 조회 : 5,198, 추천 : 872 |
방송3사 연예대상,
특정종교 수상소감 일색
KBS, MBC, SBS 연말 시상식 모니터링 통해 드러나
▲ 개그우면 이영자 씨가 지난해 12월22일 KBS 연예대상에서 ‘쇼 오락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한 후 수상수감을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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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저를 끝까지 포지하지 않고 지켜주신 하나님 너무 감사드려요.”
지난해 12월22일 KBS 연예대상에서 ‘쇼 오락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한 개그우먼 이영자 씨의 수상소감이다. 무명의 설움을 딛고 연예인으로 성공한 그녀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내고 싶지만, 이 같은 수상소감을 보고 있는 비개신교 시청자들의 마음은 편치 않다. 최근 불교계 안팎에서 증오방지법 등 종교차별을 위한 공론화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개신교 연예인들의 수상소감이 또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특히 지난해 연말 KBS, MBC, SBS 등 공중파 3사 주관으로 열린 연예대상, 연기대상, 가요대축제, 가요대제전 등 각종 시상식에서 수상자들의 종교관련 발언이 광범위하게 이뤄지면서 “공인으로서 부적절한 행위”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최근 KBS, MBC, SBS 연말 시상식 9개 프로그램을 모니터링 한 결과 전체 수상자 177명 가운데 32명인 18%가 수상소감에서 기독교 관련 발언을 했다. 수상자들의 직종도 코미디언, 영화배우, 가수 등 예능 전 영역에 분포돼 있다.
불교 관련 발언은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우정상을 수상한 탤런트 선우용녀 씨와 SBS 연기대상에서 남자특별연기상을 수상한 탤런트 김민종 씨 등 단 2명(1%)이다. 이마저도 선우용녀 씨는 수상소감에서 “부처님, 하느님, 성모마리아 감사합니다”라며 전체 종교를 언급했다.
개신교 관련 발언수위도 예년에 비해 강도가 높아졌다. KBS 연예대상에서 코미디부문 신인상을 수상한 개그맨 김기리 씨는 “서산 수목교회 백종석 목사님, 성도들 너무 감사드린다”며 공중파에서 특정교회를 소개하기도 했다.
이로 인해 연예대상 시상식에서 시청자들의 볼거리 가운데 하나인 연예인의 수상소감이 시청자들을 오히려 불편하게 할 수 있다는 의견이 많다. 이종대 동국대 영상대학원장은 “연말 방송사 시상식을 보면서 개운치 않은 느낌을 받았고 외국 시상식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없는 모습”이라며 “공식석상의 발언은 말하는 사람의 교양과 수준을 반영하는 만큼 개신교 등 특정종교를 언급함으로서 대중으로부터 외면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조채희 사단법인 보리방송모니터회 사무처장도 “종교인으로 출연한 것도 아닌데 지나치게 종교색을 드러내는 것은 공인으로서 자질이 없는 것”이라며 “이 같은 행위 자체가 모니터링 대상이 되며,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객관적인 자료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외국의 사례는 어떨까. 미국 최대의 음악 시상식인 그래미 어워즈와 영화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개신교 국가임에도 수상자들이 “신의 가호가 있기를”, “신의 축복이 함께하길” 정도의 수위를 넘기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다. 또한 지난해 5월 프랑스에서 열린 제65회 칸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 받은 ‘아무르’의 미하엘 하네케 감독, ‘헌트’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배우 매즈 미켈슨 씨 등 수상자 대부분이 작품에 대한 언급으로 소감을 대신했다.
이 같은 정서는 스포츠에서도 마찬가지로 적용된다. 올림픽 헌장에는 어떤 종류의 정치적, 종교적 행위도 금지하고, 이를 위반할 경우 메달박탈이 가능하다고 명시돼 있다. 축구 국가대표인 박종우 선수가 2012 런던올림픽 당시 ‘독도 세레머니’로 동메달 수여가 보류되기도 했다. 국제축구연맹(FIFA)도 선수가 경기 중에 유니폼을 벗어 정치, 종교, 상업적인 문구를 보이는 행위에 대해 경고를 주도록 규정하고 있다. 때문에 축구 선진국인 유럽의 축구경기에서는 골 세레머니로 기도를 하는 선수를 찾아보기 어렵다.
이런 가운데 사단법인 보리방송모니터회에 대한 재정적 지원을 통한 일상적 모니터링 강화, 각 방송사 시청자위원회와의 교류 강화 등을 통해 공인들의 지나친 선교행위에 제동을 걸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김응철 중앙승가대 교수는 “불교를 비롯해 범종교계가 참여한 가운데 이웃종교인에 대한 배려심을 키우고 화합할 수 있는 종교지성회복운동이 필요하다”면서 “더불어 시청자들 역시 성숙된 종교의식으로 방송사에서 이 같은 행위가 이뤄질 수 없도록 권리를 행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허정철 기자 | hjc@ibulgy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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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불교신문 데스크승인 2013.01.10 18:03:37 / 홈 > 뉴스 > 사회 > 종교편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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