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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군사관학교의 기독교 편향 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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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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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5-02 18:45:39, 조회 : 10,236, 추천 : 1690 |
<美공사 기독교 편향 물의>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용윤 특파원 = 미국 공군사관학교의 종교적 불관용이 조직적이면서도 만연돼 추후 개선되지 않을 경우 '지루하고도 값비싼' 소송을 초래할 수도 있다고 엄격한 정교분리를 옹호하는 한 시민단체가 경고했다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29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교회와 국가분리를 지지하는 미국인들의 모임(AUSCS)'은 전날 14 쪽의 보고서를 발표, 콜로라도주의 공사(空士)에서 교관들에 의한 기도 의무화와 개종 요구, 종교적 소수에 대한 무감각, 복음주의적 기독교가 우대되고 있다는 주장 등을 열거했다.
배리 린 AUSCS 사무국장은 "과거 수십년 이 일을 해왔지만 이건 가장 심각한, 군이 관련된 조직적인 문제"라며 "공사에서 기독교는 확실한 특혜가 돼 모든 이가 2등 시민과 같은 느낌을 받는다"고 꼬집었다.
린 국장은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에 즉각적인 조사를 촉구하는 서한을 발송했다고 말하고 "앞으로 30일내 회신이 없을 경우 소송은 물론 의회 관련 상임위원회에 의해 더 강력한 감독을 받도록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로런트 콕스 미 공사 대변인은 그러나 "서한이 국방장관에게 보내졌지 공사에는 발송되지 않았기 때문에 논평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2년 전 강간과 성폭행 사건이 발생, 물의를 빚었던 공사는 일부 인사들이 너무 신앙을 강조하는 바람에 지난 4년 동안 55건의 불만 사례가 집계됐음을 시인했다.
이 신문은 군 관리들은 교관들에게 강의실에서 자신의 종교를 권장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으며, 학생들에게 종교적 다양성을 존중하는 특별 수업을 의무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AUSCS 관계자들은 저녁 예배(채플)를 거부한 생도들의 경우 상급생들에 의해 숙소까지 이른바 '이교도 비행'(heathen flight)으로 행진했다는 얘기를 들었다는 것.
신앙을 가진 생도들의 행진은 반대로 '신의 비행'(God's flight)으로 불린다.
또 거듭 난(born again)' 기독교인임을 자처한 교관들은 학생들도 구원을 받으라고 인도했다는 것.
한 역사교관은 아예 생도들에게 학기말 시험을 앞두고 기도를 명령했으며, 교내신문에 실린 크리스마스 인사말에는 예수가 세상에 단 하나의 희망이라는 글이 적혀있고 여기에 학과장, 교관, 교직원, 풋볼코치 등 무려 300명이 서명했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거듭 난' 기독교인을 공언한 공사 생도대장 조니 웨이더 준장은 복음주의 개신교 신자들과 공유할 암호까지 개발했는데, 이는 '반석(rock)위에 집을 지으라'는 신약 성서의 구절을 원용한 것이다.
즉, 웨이더 장군이 '공군(Airpower)'하고 먼저 외치면 생도들은 늘 '예! 반석'(Rock Sir)'이라는 말로 받아야 한다는 것.
이밖에 지난 해에는 예일 신학대 관계자들이 공사를 방문,생도들에게 '지옥 불에' 탈 아직도 '거듭 나지'않고 남아있는 이들을 개종하도록 격려했다고 타임스는 덧붙였다.
yykim@yna.co.kr (끝)
[기사출처] 2005년 4월 30일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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