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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불교] ‘불교전공 40년’ 칼 비에레펠트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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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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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2-07 00:13:41, 조회 : 14,033, 추천 : 1758 |
‘불교전공 40년’ 칼 비에레펠트 교수
“금강경 만나…선승같은 재가불자로”
칼 비에레펠트 교수
스탠포드大 종교학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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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그것도 1960년대에 일찌감치 불교를 전공으로 택하고 40여 년을 선승처럼 참선을 해 온 눈 파란 서양인은 흔치 않다. 칼 비에펠트((Carl Bielefeldt, 64)는 스탠포드 대학 종교학과에서 불교학을 가르치는 교수이자 선(禪) 문헌을 꾸준히 연구해 온 학자이자 참선을 하는 재가불자이기도 하다.
그의 학문분야는 크게는 동아시아의 선종, 세부적으로는 일본의 조동종 연구이다. 현재 조동선 문헌 작업번역 프로젝트를 맡고 있는 그에겐 직함이 많다. 스탠포드 불교학연구소장, 아시아 종교문화센터 부소장, 동아시아학 센터 소장 직을 맡고 있다.
그는 캘리포니아 버클리에서 태어나 자랐다. 버클리 대학에서 철학을 전공하였지만 자신은 끝없이 불행하다는 생각에 대학을 중퇴하고 집을 떠나 통나무 오두막에 들어가 살았다. 그가 대학을 다니던 1960년대 말은 버클리를 중심으로 기성문화를 거부하는 히피문화의 물결에 휩싸였던 시기였다. 그도 이 히피 문화를 비껴가진 못했다.
“당시 내가 다녔던 버클리가 히피문화의 중심에 있어 나도 자연히 그 소용돌이 한가운데 있었지요. 영적인 삶을 찾는 히피들은 대부분 불교를 만났습니다. 나의 경우엔 어느 날 우연히 집에 온 친구가 영문으로 된 〈금강경〉 이라는 책을 들고 왔고, 그것을 읽다가 접하지 못했던 불교를 만나 새로운 세계에 눈을 뜨게 되었던 것이지요.”
일본서 선수행.불교학 전공
불교는 그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었고 그의 정신적인 방황에 종지부를 찍게 했다. 그런 점에서 불교와의 만남은 그에게 구세주나 마찬가지였다. 버클리 대학으로 돌아와 졸업할 때까지 당시 미국전역에 선을 크게 유행시킨 스즈끼 순류가 세운 샌프란시스코 선방에 나가 참선을 시작했다. 대학을 졸업하고 본격적인 선 수행을 위해 본토인 일본으로 건너가 쿄토의 한 사찰에서 정신적인 스승이 된 후지야마 고쇼 선승을 만나 미국서부터 계속해 온 참선에 더욱 매진할 수 있었다. 그리고 계속 불교를 공부하리라는 다짐으로 미국으로 돌아 왔다.
귀국 후 버클리 대학원에서 전공을 철학에서 불교로 바꾸고 일본 조동선의 창시자인 도겐(道元)선사를 주제로 박사를 받았다. 그 후 버지니아 대학에서 가르치다가 스탠포드 대학 불교학담당교수로 임명되어 불교를 가르치다 종교학과 안에 불교가 정식 전공과목으로 채택 된 1990년부터 불교전공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다. 1994년 첫 불교전공 졸업생이 배출되었고 불교전공학생은 석사과정 30 명, 박사과정이 15 명이다. 여기엔 흑인학생도 끼어 있다.
다양한 종교 가진 제자 배출
“불교문화에 대한 호기심도 다양해졌는데 선방이나 티베트절, 명상센터에 적을 두고 수련대회만 참석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불교 강연만 들으러 다니거나 기독교 신앙을 유지하며 불교 명상만 하는 사람 등등도 있지요. 독특한 점이라면 대부분의 이런 사람들은 미국사회에서도 최고층의 엘리트 들이라는 사실입니다. 미국의 불교바람은 불었다가 가라앉았다 하며 주류가 바뀌기도 합니다. 19세기 서양에서는 초기불교 팔리어 경전 중심의 연구가 크게 일었고, 그 후 일본선사들이 미국에 건너와 선방을 열어 선을 전해 참선이 대유행했고, 지금은 달라이 라마로 인해 티베트 불교 세상이 되었습니다.”
▲ 김나미 씨는 연세대학교 국제학대학원, 동국대학교 불교대학원, 연세대학교 철학과 박사과정(불교철학전공)을 마쳤다. 종교전문 취재작가로 주요 신문에 칼럼을 연재했고 인도를 거쳐 현재 스탠포드 종교학과 불교학연구소 연구원으로 있다. 김씨는 이번 호부터 미국에서 활동하는 다양한 불교인물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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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불교신문 제2183호 2005년 11월 30일 / 김나미가 전하는 미국불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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