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템풀스테이 외국어자원봉사

장소 : 화성 용주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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템플스테이 외국어자원봉사자 연수교육을 마친 후 예상보다 저조한 예약신청으로 인하여 13명의 용주사 등록자원봉사자는 템플스테이를 진행하면서 가능한 한번씩이라도 안내를 할 수 있도록 서로 연락하여 봉사일정을 조정하였으며, 참가자들에게는 정해진 기본 프로그램대로 잘 진행되어, 참가 후 한결같이 좋은 경험이었음을 말하곤 합니다. 저는 회사원으로 주말과 휴일에만 봉사를 할 수 있어서 참가자들의 예약이 있었던 6월1일~2일(1빅2일), 6월6일(1일), 6월15일~16일(1박2일) 그리고 6월22일~23일(1박2일) 이렇게 네 차례에 걸쳐서 자원봉사에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아래의 사진들은 처음 참가한 자원봉사의 기록이며, 다른 안내에 대한 자료도 계속 이어집니다. 미국인 Elandriel Martin, 캐나다인 Allison Field 와 한국인 동행자를 포함 세명의 신청자를 위하여 다른 2명의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한국의 불교와 문화에 생소한 서양인들에게 한국불교와 우리 전통문화를 알리면서 또한 그들의 생각을 들어볼 수 있는 유익하고 보람있는 봉사활동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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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재식에서 참가자들이 사찰에서의 기본 예절을 배우며 스님과 대화를 나누는 모습 - 2546.6.1.
<사진 왼쪽부터 앨리슨, 엘란, 허성미, 이연옥, 김기현, 이원영, 본각스님>

:: 아래 사진을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
T.S.용주사a
T.S.용주사b
회향식 후 참가자들과 천불전 앞에서
- 2546.6.2.-
용주사 옆 사도세자의 윤릉 나들이에서
- 2546.6.2.-

다음은 템플스테이에 참가하였던 미국인 Elandriel Martin으로부터 도착한 감사의 메일입니다.
Date: Sun, 2 Jun 2002 22:46:51 -0700 (PDT)
From: E M <gypsyelan@yahoo.com>
Subject: Re: THE FILIAL PIETY SUTRA (Korean & English) & Photo
To: "김기현" <wise1004@nuri.net>

Hello!
Thank you so much for the English translation of the Filial Piety Sutra.
I had an excellent time this past weekend.
Everyone was so friendly and helpful, and I was able to learn so much about Korean Buddhism and culture.
I want to thank you, and your co-volunteers, for providing excellent information, guidance, and friendship.
I feel that this has been my best experience in Korea!
Thanks again!

Ela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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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자들과 자원봉사자들이 함께 만든 연등에 불을 밝히고 스님의 목탁소리에 맞춰
석가모니불 정근을 하면서 사찰 경내를 돌고있는 모습
- 2546.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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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기2546년 6월6일 현충일 공휴일이라 템풀스테이가 진행중인 용주사에 가보니 6월5일~7일(2박3일) 일정으로 진행중인 템플스테이의 외국어자원봉사에 두번째 참여하게 되었다. 이번 템플스테이 참가자로 융릉나들이에서 월드컵 기간 동안 진행중인 조선시대 왕의 옷을 무료로 빌려입고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는 행사에 참여하는 행운의 시간을 보내고 돌아온 미국인 Laila Bremner와 월드컵 기간중 한국에 처음 온 미국관광객 Tom Brown, Tony Brown, Nick Brown 삼부자가 한국인 부부와 함께 용주사를 방문하여 스님과 차를 나누며 함께 불교교리와 석가모니 부처님의 생애, 불교가 추구하는 목표 등 다양한 불교 전반에 대한 스님의 이야기를 그들에게 영어로 통역하면서 한국의 불교와 문화에 생소한 서양인들에게 한국불교와 우리 전통문화를 알리는 일은 쉬운 일은 아니지만 묻고 답하며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그들의 진지한 모습을 통해서 또 다른 보람을 느끼게 되었다. 차를 나누며 대화하는 동안 의자생활을 하는 그들이 오랜 시간동안 방석에 앉아있었던 것이 고역이었음을 두발을 쭉 뻗고 등을 벽에 기댄채 듣고 있는 19살 '토니', 21살 '닉' 두 대학생의 모습에서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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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용주사0606e
성호스님과 차를 나누며 대화를 나누는 모습
<중간부터 라일라, 동행인, 닉, 톰, 토니>
사찰 앞의 커피숖에서 대화를 나누는 모습
- 2546.6.6 -

뜻은 몰라도 대강 한글을 읽을 수 있는 이번 템플스테이 참가자 '라일라'는 불교에 대하여 많은 것을 아는 듯 1박2일이 아닌 2박3일을 신청하여 더 많이 불교에 대한 것을 배우면서 새로운 내용을 알게되면 수첩에 일일이 한글로도 적으면서 참 열심히 공부하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라일라의 특별요청으로 용주사를 떠나 수원에 위치한 비구니 수행도량 봉녕사승가대학의 대적광전을 참배하고 안내를 듣던 중 나에게 왜 출가를 하지 않느냐? 라고 묻고 한국에서 외국인이 스님이 되려면 한글을 먼저 배워야 하지 않느냐? 그래서 지금 한글을 배우고 있는 이유도 아마도 자신의 출가를 염두에 둔 준비가 아닌가 하는 것 같은 강한 느낌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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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녕사 승가대학을 찾아서 경내 잔디에서
- 2546.6.6.-
용주사 천불전 앞에서 참가자와 - 2546.6.6.-
(왼쪽부터 본각스님, 박상헌, 라일라, 김기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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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기2546년 6월15일~16일 (1박2일) 5명이 템풀스테이 참가신청을 한 용주사에 예정 시간보다 일찍 참가자들이 도착하였다는 본각스님의 전화를 받고 서둘러 용주사에 도착해 확인해 본 결과 도착해 있는 4명중 2명은 제대로 맞게 찾아왔으나, 전등사에 예약한 2명이 잘못 이곳으로 찾아왔다가 용주사에서 참가하겠다고 전등사로 연락을 시도하다가 그곳에서 환불을 해주지않는 관계로 용주사를 떠나 전등사로 다시 먼길을 떠나려고 짐을 챙기고 있었다. 이런 경우는 신청자의 의견을 존중해 사찰끼리 서로 양해가 필요한 부분인 것 같았다. 얼마 후에 또 2명이 그리고 마지막으로 1명의 참가자가 차례로 도착하고 박영희, 김수희 자원봉사자 2명도 도착하였다. 김수희 자원봉사자는 저녁에 연등제작을 마치고 가족과 귀가하였지만 뒤늦게 도착한 손기인 자원봉사자와 함께 3명의 자원봉사자 (박영희, 손기인, 김기현)가 회향식까지 참여하였다. 귀중품이 있으면 맡기도록 하고 각자로부터 서약서를 받은 다음 수련복을 지급하고 숙소를 배정한 다음 입재식을 시작으로 1박2일의 공식일정이 시작되었다. 이번이 템플스테이 외국어자원봉사에 세번째 참여하면서, 참가자들과의 자유로운 대화 중에 기초적인 불교의 세계관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갖는 교리적인 궁금증들에 대한 그들이 이해할 수 있는 짧고 적절한 답변이나 비유로 설명하는데 어려움을 느끼면서도 불교에 대해 알고자하는 그들의 생각을 확인할 수 있는 매우 보람되고 유익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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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각스님의 진행으로 참가자들이 수행하는 자세로 정성스레 발우공양을 하는 모습
2546.6.16. - 용주사 효행교육관 -

이번 템플스테이 참가자들은 사도세자의 융릉나들이를 갔다가 월드컵 기간동안 진행중인 조선시대 왕과 왕비의 복장을 무료로 빌려입고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는 행사에 참여하고 정조대왕의 친필체를 따라 붓글씨를 써보는 행운의 시간을 갖게 되었다. 참가자 구성은 스코틀랜드인 Frank Di Rollo, Mairi Spanswick, 호주인 Michael Schmid 그리고 캐나다인Janine Strum과 동행 한국인 고동림으로 남자 2명, 여자 3명이었으며, 프로그램 진행은 본각스님과 자원봉사자들에 의하여 정해진 프로그램을 마무리하였다. 사무국에서 준비한 설문조사서를 배포하여 프로그램 참가에 대한 의견을 작성하여 제출하면 기념품을 지급하고 회향식을 끝으로 모든 일정을 마치자 아쉬운 작별의 시간이 되었다. 다시 만날 날을 기약하면서...이번 기간에는 SBS-TV의 월드컵특집 "리얼코리아" 프로그램팀이 같이 1박2일의 템플스테이 전과정을 촬영하고 인터뷰하였는데, 6월19일 수요일이나 6월20일 목요일 방영예정이라더니, 2002년 7월4일 제625회로 방영되었고, 3편의 내용 중에서 첫번째 이야기 "월드컵 꿈나무의 대~한민국"에 이은 두번째 이야기로 "그들이 절로 간 까닭은" 이라는 제목으로 8분 30초정도 방영되었는데, 인터넷으로 언제나 다시 볼 수 있습니다.
SBS-TV 리얼코리아 제62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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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용주사0615c
참가자들에게 사찰안내하는 김수희 자원봉사자
용주사 가족 박지성에게 성원을 보내면서...
2546.6.15. - 용주사 일주문 -
연등제작 모습을 촬영하고 있는 CH6 SBS-TV
월드컵 특집 '리얼 코리아' 제작팀
2546.6.15. - 용주사 효행교육관 -

T.S.답돌이b
T.S.답돌이a
연등을 들고 탑돌이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2546.6.15. [촬영]:불교저널21 권영애기자
연등을 들고 합장하며 스님의 목탁에 따라
2546.6.15. [촬영]:불교저널21 권영애기자

T.S.용주사0615d
T.S.용주사0616d
참가자와 자원봉사자가 함께 만든 연등을 들고
2546.6.15. - 용주사 효행교육관 -
전생에 둘은 조선시대의 왕과 왕비였을지도...
2546.6.16. - 융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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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용주사0616c
본각스님의 지도로 참선을 직접하는 모습
2546.6.16. - 용주사 만수리실 -
용주사와 관련있는 사도세자의 융릉나들이에서
2546.6.16. - 융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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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용주사0616b
융건릉나들이에서 잠시 일광욕을 즐기는(?) 모습
2546.6.16. - 융릉 -
참가자들이 처음으로 발우공양을 하는 모습
2546.6.16. - 용주사 효행교육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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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기2546년 6월22일~23일 (1박2일) 4명이 템풀스테이 참가신청을 한 용주사에는 또 다른 손님들이 함께 하였다. 동아방송대학 영상제작과 학생들과 경기문화재단 영상제작팀에서 템플스테이 모습을 같이 촬영하러온 것이다. 이번에는 박영희, 김기현 두 자원봉사자가 입재식부터 회향식까지 참여하였다. 귀중품 점검후 서약서를 받은 다음 명찰과 수련복을 지급하고 숙소를 배정한 다음 입재식이 시작되었다. 이번 참가자는 두 명의 잉글랜드인 Louise Lucas, Alex Gill과 두명의 캐나다인 Jennifer Ault, Desiree Leal이었다. 이들 중에서 루이스 루카스는 이번 월드컵 기간 동안 국내에 머물고 있는 신문기자로써 다른 3명의 영어선생들과는 프로그램에 대한 생각과 질문내용이나 소감 등이 사뭇 다르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다른 이들이 불교 자체에 대한 것을 궁금해 하는 것과는 달리 루이스는 불교가 통일에 기여하기 위하여 하고 있는 점이 있는지... 있다면 어떻게 어떤 일들을 종단이나 사찰에서 하고 있는지... 우리말로 진행되는 예불 내용은 무엇인지를 물어 그에 대한 답변을 듣는 것에서 기자의 직업의식 같은 것이 느껴지기도... 또 약간은 빠듯한 일정보다는 자유시간을 많이 갖고 싶다고 한 반면에 남성인 알렉스는 성불의 상태는 어떤 것인지 몹시 궁금해 하면서, 사찰에서 주지스님의 예우, 위상과 자격 조건 등 하안거를 통한 수행과 관련한 스님들의 대우에 대해서도 많은 질문을 받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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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자들이 템플스테이 촬영왔던 동아방송대 영상제작과 학생들과 함께 연등을 만드는 모습
2546.6.22. - 용주사 효행교육관 -

한국팀의 월드컵 4강진출의 순간은 참가자들도 스님들과 저녁예불 중이라 함께 할 수 없었지만, 잉글랜드 출신의 알렉스는 예불 시간에 한국팀의 승리를 기도하였다고 나중에 자신의 소감을 말하는 것을 보면서 4강신화를 창조한 한국팀이 정말로 자랑스러웠다. 이번 일정 중에서는 이틑날 비가 내려 융릉나들이를 취소하는게 어떤지를 물어보니 비를 맞더라도 융릉나들이를 가겠다고 나설 정도로 참가자들의 열정은 좋았다. 우산을 참가자와 함께 받고 빗속의 융릉을 함께 걸으면서 느끼는 낭만의 시간은 외국어자원봉사에 네번째 참여하는 보너스인듯 추억의 한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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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용주사0622c
참가자들에게 사찰안내하는 박영희 자원봉사자
2546.6.22. - 용주사 매표소 앞 -
직접 만든 연등에 촛불을 밝히고 경내를 돌며..
2546.6.22. - 용주사 경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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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용주사0623d
회향식후 사찰을 떠나기 전의 환한 미소
2546.6.23. - 용주사 경내 -
비내리는 용주사를 배경으로 데슬리와 함께
2546.6.23. - 촬영:제니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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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용주사0623a
본각스님의 지도로 참선을 체험하는 모습
(요가를 한다는 제니퍼의 참선 자세)
2546.6.23. - 용주사 만수리실 -
참가자들과 자원봉사자들이 본각스님과 함께
(왼쪽부터 데슬리, 루이스, 알렉스, 제니퍼)
2546.6.23. - 비오는 융릉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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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기2546년 7월20일 토요일에도 월드컵 기간동안 진행되었던 템풀스테이가 아직도 계속되고 있었다. 이는 외국인이면서도 한국어학원에서 한국어를 배우는 교포들과 한국에 유학을 온 외국학생들과 한국어를 배우려는 외국인들을 위한 한국전통사찰 일일체험프로그램을 준비하였다. 연락받았을때 처음 75명이라던 신청자는 42명이 참가하였으며, 선업스님의 진행과 본각스님의 참관으로 자원봉사자 6명이 3팀으로 나누어 함께 진행을 도왔다. 도착하자마자 수련복으로 갈아입고 용주사 성호총무스님의 인사말로 입재식은 시작되었다. 이번 참가자들은 고려대, 경희대, 서강대, 서울대, 연세대, 이화여대 등의 한국어학원 수강자들이었으며, 이들 중에는 아프리카의 가나에서 한국정부유학생으로 온 Derrick Okine 가족과 말레이지아에서 환경분야를 공부하러 유학와서 먼저 한국어를 배우고 있는 Chua Loo Khoon 등 매우 다양하다. 그러나 이들은 1박2일이 아니라 1일프로그램으로 빡빡한 일정상 불교에 대한 이해를 하기에는 시간이 매우 부족한 점이 아쉬었다. 도착부터 지연된 일정이다보니 가장 불교에 대한 이해를 도울 수 있는 사찰안내도 절반을 하다가 돌아서기도 하였다. 처음 영어, 일어, 중국어 사용자로 알고 있었는데, 한국어를 배우고 있는지라 예상과는 달리 안내는 주로 한국어를 사용하였고, 필요시 영어를 같이 사용할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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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우공양후 발우를 묶는 시범을 보이시는 선업스님
2546.7.20. - 화성 용주사 효행교육관 -

:: 아래 사진들을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
TS용주사0720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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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재식에서의 성호스님의 이야기를 듣는 모습
[2546.7.20.]
발우공양을 하고 있는 참가자들 모습
[2546.7.20]

TS용주사0720c
TS용주사0720d
발우공양을 마치고 발우를 다시 싸는 모습들
[2546.7.20]
선업스님의 지도로 참선하는 참가자들
[2546.7.20.]

TS용주사0720g
TS용주사0720f
자원봉사자와 함께 연등(컵등)을 만들면서
[2546.7.20.]
茶禪一味... 참선과 다도는 같은 맛...
[2546.7.20]

TS용주사0720i
TS용주사0720h
만든 컵등을 들고 부모은중경탑비를 돌면서...
-2546.7.20.- [사진제공] 원경보살
회향식을 마치고 다함께 지장전 앞에서
-2546.7.20- [사진제공] 원경보살




“포교할 절호의 기회입니다”


월드컵 지원하는 직장불자들

△ 하얏트 호텔에 근무하는 정연경 불자가 지난 5일 조계사를 찾은 CNN 척 루터 기자에게 불교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그들은 월드컵이 갖는 ‘불교포교’에 주목했다. 단순히 세계 축제 월드컵을 관람하거나 즐기는 것이 아니라 드러나진 않지만 한국을 찾는 외국인들에게 봉사활동을 펼침으로써 이들이 한국문화속에서 불교가 차지하는 폭과 깊이를 이해하고 좋은 인상을 갖고 돌아가도록 하는데 인생을 걸기로 한 것이다.

“빠듯한 일상이지만 보람돼”

김기현(49) 이호영(52) 정연경(37) 김영아(41) 강영성(47) 이태길(60) 박미자(58)씨. 모두 월드컵 기간동안 외국인들을 상대로 통역을 지원하며 불교문화를 알리는 이들이다. 그리고 이들 일곱 다 ‘멀쩡한’ 직장에 다니며 힘들게 일하고 빠듯한 일상을 보내는 평범한 직장인이라는 공통점을 지녔다.

용주사에서 템플스테이 영어통역을 맡고 있는 김기현(와이즈콘트롤 차장)씨는 “1세기에 한번 있을까 말까한 월드컵에 불자로서 참여하는 것은 당연해서”라고 말한다. 김씨는 최근 만나는 외국인들이 한국불교에 상당한 관심을 갖고 있고 잘 알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단다. 간혹 ‘남방불교와 북방불교의 차이’, ‘윤회와 환생’에 대해 물어올 때면 당황스러울 때도 있다. 포교사단과 국제포교사회에서 웹마스터로 사이버 포교에도 관심을 갖는 그는 외국인들에게 불교사이트를 홍보하여 지속적인 관심을 갖도록 힘쓰고 있다.

경기 부천은행고 이호영 교사와 서울 세화여고 강영성 교사도 코엑스와 수원 용주사에서 일본어와 영어 통역으로 자원봉사활동 중에 있다. “우리말고도 통역과 안내봉사활동에 참여하는 불자들이 많다”는 그들은 직장 일로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는 없지만 틈틈이 시간을 쪼개 통역 자원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굳이 외국에 나가 포교할 필요없이 그들이 직접 찾아와 한국불교를 접하는 기회를 얻었는데 이런 기회가 또 없지요.”

교사불자연합회 연화부장을 맡고 있는 서울 서일중 김영아 교사는 봉사활동에 눈코뜰 새 없다. 서울 봉은사를 방문하는 외국인들에게 템플스테이 자원봉사자로서 영어통역을 맡아 불교문화를 소개하는가 하면 최근에는 서울 삼청각에서 동양매듭 무형문화재 22호인 김희진 선생으로부터 전수받은 동양매듭과 한지공예를 외국인들에게 알리는 전통문화작품전시회도 열 예정이다. 김교사는 “외국인들에게 한국문화 특히 불교문화를 소개하는 것은 불자의 도리다”면서 “직장일과 병행해서 때론 힘들기도 하지만 대학생 시절부터 하고 싶었던 일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 기쁘게 활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레이피온에 근무하는 남편 이태길(60)씨를 따라 템플스테이 영어통역으로 참여하는 박미자(58)씨도 “내가 할 수 있는 외국어가 도움이 된다기에 선뜻 나섰죠. 하지만 템플스테이 참여인원이 많지 않고 편차가 심해 적정인원을 배분했으면 한다”고 조언한다.

영어 일본어 통역 봉사 펼쳐

그랜드 하얏트 호텔 커뮤니케이션 센터 8년차인 정연경씨. 그녀는 호텔업무상 교대근무가 많아 버겁기도 하지만 “외국인들이 사찰을 찾아 참선하고 불교 문화재를 보고 ‘원더풀’을 외칠 때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녀는 “직장인들보다는 젊고 의욕적인 대학생 불자들이 좀더 적극적으로 참여하길 바란다”고 덧붙인다.

직장불자들의 숨은 선행은 쉽게 드러나진 않지만 그들의 활동은 국제사회속에서 불교의 위상을 높이고 한국불교의 이해를 깊게하고 있다. 그들의 숨은 선전이 월드컵의 성공과 국제불교포교에 새로운 희망을 던져주고 있다.

▣ 배재수 기자 dongin21@buddhism.or.kr

[출처] 불교신문 불기2546년 (서기2002년) 6월 11일자 [기사원문보기]